[홍천군뉴스] 홍천에서 왜 ‘맥주 축제’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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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맥주 축제 열려
대기업 공장부터 마을 단위로도 맥주 생산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홉’ 산업화 추진

사진=홍천문화재단

【홍천】청정 홍천강을 품은 홍천이 ‘맥주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기업부터 마을 단위로 소량 생산까지 이뤄지고 맥주를 테마로 한 관광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홍천군과 홍천문화재단은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토리숲에서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31일 열리는 전야제에서는 별빛 LED맥주컵을 5,000원에 구매하면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 당일 갓 출고한 생맥주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1997년 홍천강 인근에 준공된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은 국내 최대 맥주 공장이다. 홍천세무서가 지난해 거둬 들인 세수 4,691억원 중 41%(1,919억원)가 ‘주세’였다.

홍천은 마을 단위로도 수제 맥주 제조, 체험프로그램이 활발하다. 홍천 서면의 보리울 마을은 올해 처음으로 ‘황금보리축제’를 개최 중이다. 다음 달 18일까지 주말마다 이어지는 축제에서는 6.5도의 에일 맥주인 ‘보리울 빌리지 크래프트 맥주’를 맛볼 수 있다.

보리울 마을뿐만 아니라 태극마을, 공작산 마을, 열목어 마을, 동홍천 마을, 삼생마을, 바회마을 등도 수제 맥주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수제 맥주 제조 공장인 ‘브라이트 바흐’도 가동 중이다.

홍천은 전국 지자체 중에서 유일하게 맥주 원료인 ‘홉(hop)’을 산업화 시키는 사업도 4년째 추진 중이다. 홍천에서 홉을 재배 중인 농가는 모두 9곳(서석면 7곳·내촌면 1곳·내면 1곳)으로 재배 면적은 1만7,851㎡(5,400평)규모에 달한다.

군은 수제 맥주뿐만 아니라 홉의 향기를 이용한 수면 유도제 등을 만드는 가공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최근 홉 재배 농장인 하이디 농원에서 축제도 열렸다.

군 관계자는 “홍천강의 깨끗한 물을 공급 받을 수 있는 점이 맥주 산업의 원동력”이라며 “맥주의 도시란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천 하이디 치유농원의 홉밭. 사진=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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