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강원 소비자물가 3개월째 2%대…과일·채솟값 강세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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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물가 상승률 2.7% … 3개월 연속 2%대 유지
지난해부터 강세 이어진 사과·배 여전히 고공행진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영향으로 석유류 물가도 껑충
강원 5일부터 택시 기본요금 인상 체감경기는 바닥

◇2024년 7월 강원지역 소비자물가동향. 자료=강원지방통계지청

강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중반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최근 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지만 5일부터 도내 택시 기본요금이 일제히 오르면서 서민들의 체감물가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강원지방통계지청이 발표한 ‘2024년 7월 강원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15.48(2020=100)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7% 상승했다.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4월 3%대 초반을 보인 뒤 지난 5월부터 3개월째 2%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5.8% 상승세를 보이는 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먹거리 물가가 많이 오른 탓에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11.8% 상승했다. 특히 신선과실이 37.5% 뛰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 올렸다. 지난해부터 강세가 이어진 배 가격은 무려 120.8% 올랐다. 1991년 9월(162.3%) 이후 23년 10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사과는 59.9% 올랐지만 7월 햇사과 출하로 인해 전월(95.3%)보다는 가격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신선채소 값은 하락했지만 집중호우를 비롯한 각종 기상 상황의 영향으로 생육 주기가 짧은 품목은 여전히 강세다. 상추는 전월 대비 77.9% 올랐으며, 시금치와 열무도 각각 65.4%, 52.5% 올랐다.

유류세 인하 폭 축소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도내 석유류도 7.9% 올라 2022년 12월(9.2%) 이후 1년7개월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정부는 이달부터 기상악화 등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고, 추가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2%대 초중반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도내의 경우 5일부터 도내 택시 기본요금이 현행 3,800원에서 4,600원으로 21.0%(800원) 인상되는 등 공공서비스 물가가 더 오를 전망이어서,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중동 불안 재확산, 여름철 기상이변 등 불확실성이 크다”며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물가안정 흐름 안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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