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뉴스] ‘어거스트 홍천’ 한국 최대 맥주 축제화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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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 13만명 방문
독일 옥토버페스트 벤치마킹 고유성 방점
메뉴 가격 안정 호평 “지역대표 축제화 추진”

◇제8회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 축제. 사진=홍천문화재단

【홍천】 ‘맥주의 도시’ 홍천에서 열린 8회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 축제가 하루 평균 3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린 가운데 막을 내렸다.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를 벤치마킹하고 열려, 한국 최대 맥주 축제를 향한 원년이 됐다.

4일 홍천군와 홍천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전야제부터 4일까지 5일간 누적 방문객은 13만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보다 축제 기간은 하루 줄었지만, 방문객은 그대로여서 일 평균 방문객은 늘었다.

올해 축제 슬로건은 ‘어거스트 H·C’ 였다. 독일 옥토버페스트와 마찬가지로 순수하게 지역의 물로 생산되는 맥주만을 선보이며 고유성에 방점을 찍었다. 국내 최대 맥주 공장인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뿐만 아니라 마을별로 생산되는 수제 맥주 시음 행사가 열렸다.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밴드가 개막식 팡파레를 울리는 것도 민속성을 강조하는 옥토버페스트를 본뜬 시도였다.

◇제8회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 축제. 야외 분수대를 중심으로 꾸며진 힐링존에는 전광판이 설치 돼 메인존의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사진=홍천문화재단

가격 안정화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푸드트럭, 음식 부스를 운영하는 홍천의 외식업체 24곳이 입점료를 최소액만 내는 대신, 대부분의 메뉴 가격을 1만원 이하로 유지하도록 했다. ‘맥주 3잔에 1만원’인 가격도 방문객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었다. 유튜버인 김경래(43·춘천시 약사동)씨는 “저렴한 가격으로 맥주와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어 다른 지역 축제보다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웻댄스와 인기가수인 이정용, 김종국씨 등이 출연한 야간 공연도 흥행의 요인이었다.

홍천에서 자라는 맥주 원료 ‘홉’ 송이와 맥주잔을 그린 캐릭터인 ‘호피’와 ‘벌코기’도 배지로 제작해 방문객들에게 배부하며 눈길을 끌었다. 과제도 적지 않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이사장은 “대한민국 대표 맥주 축제로 가기 위해서는 강원도 대표 축제 선정부터 넘어야 할 산”이라며 “경제성과 민속성을 고루 갖춘 문화관광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야간 공연과 이벤트가 열린 메인존. 사진=홍천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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