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전기 끊기고 전철 지연…시간당 65㎜ 기습 폭우 쏟아진 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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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원주, 홍천, 횡성, 인제, 양구, 북부산지에 호우특보
홍천 65㎜, 원주 54㎜ 등 많은 양의 시간당 강수량 집계
춘천 근화동 정전, 서원주행 KTX 열차 지연 등 피해 속출
道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비상근무자 336명 배치해
6일 자정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 매우 강한 소나기 이어져

◇5일 밤 호우특보가 발효된 춘천지역에 기습 호우와 함께 벼락이 내려치면서 하늘이 형광등을 켠 것처럼 번쩍이고 있다. 사진=김준겸 기자

5일 오후부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65㎜ 이상의 기습 폭우가 쏟아진 강원지역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날 강원북부산지, 양구군평지, 인제군평지, 춘천시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원주시, 횡성군, 홍천군평지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이날 오후부터 폭우가 쏟아지며 홍천 팔봉 65.5㎜, 원주 문막 54㎜, 정선 임계 46.5㎜, 춘천 북산 46㎜, 횡성 43㎜, 인제 신남 29㎜, 대관령 25㎜, 고성 대진 17㎜, 양구 방산 11.5㎜ 등의 지역별 시간당 강수량이 기록됐다.

누적 강수량은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횡성 50.5㎜, 정선 임계 47㎜, 원주 45.9㎜, 삽당령 42㎜, 홍천·횡성 청일 각 29.5㎜, 대관령 25.7㎜, 삼척 도계 21㎜, 정선 신동 23.5㎜, 태백 12.1㎜, 양구 방산 11.5㎜ 등으로 집계됐다.

◇5일 오후 8시1분에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서원주행 KTX 823 열차가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열차가 40여분간 지연 운행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사진=독자 제공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쏟아지며 강원특별자치도내 곳곳에서 전기가 끊기고 열차가 지연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한국전력 강원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0분께 춘천시 근화동 일대의 전력 공급이 끊겼다. 한전 강원본부는 수리 인력과 장비를 급파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한전은 낙뢰 등으로 인해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피해 규모와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오후 8시1분에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서원주행 KTX 823 열차가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40여분간 지연 운행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원주시민 최모(여·28)씨는 “열차 출발이 지연되면서 사우나처럼 덥고 습한 역사에 땀을 뻘뻘 흘리며 서 있었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8시13분께 원주시 호저면 주산리 도로에 나무가 전도됐다는 신고가 접수,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마쳤다. 이밖에도 도로가 침수되는 등의 피해가 이어졌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0분 이후부터 10여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속출하고 있다.

강원자치도는 계속되는 폭우로 인한 피해에 대비하고자 이날 오후 8시부로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운영, 비상근무자 336명을 배치했다.

기상청은 6일 0시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10~40㎜, 북·중부 내륙과 산지에 5~2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호우특보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겠으니 안전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5일 밤 춘천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한 시민이 쏟아지는 비를 피해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김준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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