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뉴스] 홍천지역 농어촌 도로 56% ‘흙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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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 농어촌 도로 674.8㎞ 포장율 44%
열악한 지방 재정 여건에 사업 추진 더뎌
영귀미 301호선 지방소멸대응기금 등 확보

◇도로 상황이 열악한 영귀미면 노천리 지왕동선(영귀미 301호선). 사진=신하림기자

【홍천】홍천지역 농어촌 도로의 포장율이 4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불편은 심한데 열악한 지자체 재정으로는 사업 추진이 어려우면서 국비 확보에 나섰다.

6일 홍천군이 군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역 내 농어촌 도로는 209개 노선, 노선 연장은 674.8㎞이며, 이 중 44%인 296.23㎞ 구간만 포장돼 있다. 나머지 378.57㎞는 미포장 상태다.

10개 읍·면 중에서도 포장율이 낮은 곳은 영귀미면(36.5%), 남면(32.8%), 화촌면(32.6%), 서석면(29.2%), 내면(27.8%) 등이었다.

군의 경우 매년 농어촌도로 정비 계획에 따라 40~50개소에서 확·포장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실시설계 용역부터 토지보상협의, 도로공사까지 마치려면 3~4년이 걸린다. 여기에 열악한 지방 재정 여건도 농어촌도로 정비 사업을 더디게 만드는 요인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영귀미면 노천리 지왕동선(영귀미 301호선) 농어촌 도로다. 노천저수지에서 공작산 자연휴양림으로 이어지는 해당 구간은 도로 폭이 4m도 안 돼 차량 1대가 다니기에도 좁고, 비포장 구간이 많아 집중 호우 발생 시 안전 사고 우려도 높다. 농산물을 실어 나르는 주민들의 불편도 이어지면서 군은 지난해 3월부터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하며 도로 개선 사업에 나섰다. 하지만 1.5㎞, 폭 5m 구간을 확·포장 하는데 사업비로 30억원이 소요된다. 지방 재정만으로는 사업 추진이 어려워지면서 군은 지방소멸대응기금 등 국비 확보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교통망은 인구 감소 지역인 농촌의 생활환경 개선에 가장 중요한 부분인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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