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뉴스] 홍천군의회 후반기 원구성 끝내 파행 … 野 “의장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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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대4 동수 구도속 접점 못 찾아
야당 의원들 “의장 독단성 인정 못해”
역사상 첫 원구성 불발 사례로 남게 돼

◇홍천군의회

【홍천】 속보=여야 4대4 동수 구도 속에 난맥상을 드러낸 9대 홍천군의회 후반기 원구성(본보 7월 25일자 10면 보도)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홍천군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한달 이상 의장단을 구성하지 못한 불명예스러운 사례로 남게 됐다.

홍천군의회 야당 의원 4명(나기호·최이경·이광재·용준순)은 8일 “박영록 의장의 독단성을 결코 인정 할 수 없다”며 “9대 후반기 의장에 대한 보이콧을 하겠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는 현행 회의규칙 안에서 박영록 의장의 연임을 막을 방법이 없는 가운데 나왔다.

홍천군의회 회의규칙 제8조에 따르면 의장단 선거에서 여야 동수가 나왔을 경우 ‘최다선(박영록·나기호)→연장자(박영록)’로 당선자를 결정하도록 돼 있다. 제9조에는 ‘의장 또는 부의장은 다음 회기에서 의장 또는 부의장을 선출한 날의 전날까지 재임한다’고 명시됐다.

어차피 선거를 치러봐야 박영록 의장의 연임이 분명한 가운데 ‘의장 리더십에 대한 불인정’을 미리 선언한 셈이다.

지역 사회가 중재에 나서고, 의원들도 지난달 31일 막판 논의를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박영록 의장은 “여당 의원들의 일치된 뜻에 따라 의장직을 내놓을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9대 홍천군의회 후반기 갈등은 더 거칠어질 전망이다. 야당 의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박영록 의원은 의장직을 유지하겠지만, 의장에 대한 예우는 없을 것”이라며 “후임 의장단을 구성하지 못하면 임시 의장단 구성이 아닌 전임 의장단이 유지되는 회의 규칙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당 의원들은 사태의 책임을 야당에 돌렸다. 여당 의원들은 “전반기 홍천군의 신규 사업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매번 발목잡기 식으로 반대했다”며 “이런 일이 없었다면 후반기 원구성도 원만하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천군의회는 다음달 2일부터 임시회를 열고 추경예산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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