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뉴스] [이슈현장]원주 단강1리 태양광 시설 추진 놓고 주민·업체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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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업체 단강1리 2곳 총 2만여㎡ 태양광 발전시설 조성
주민 “토양·지하수 오염 심각할 것…업자들 배만 불러”
업체 “왜곡된 정보로 인한 오해…상생 위해 노력할 것”

◇사진=강원일보DB.

원주 단강1리에 태양광 시설 조성 사업이 추진되면서 주민 반발이 고조되고 있다. 주민들은 경관 및 자연 훼손 등을 우려하며 반대서명 제출 등 단체행동에 나섰다.

■어떤 시설 들어서나=A업체는 원주 부론면 단강리 2만3,606㎡ 부지에 3,000㎾ 용량의 태양광 발전시설 4개소 조성을 추진 중이다. A업체는 단강1리 2곳에 부지를 나눴다. 이중 1만9,504㎡ 크기의 1곳은 강원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 제191·192호로 지정된 송곡 이서우 선생의 영정각과 불과 350m 떨어졌다. 4,102㎡ 규모의 부지는 민가와 100m 밖에 되지 않는다. 시는 허가 행위에 대한 관련법 검토를 진행 중이다.

■주민들 내몰릴 것=주민들은 이미 단강1리에 2021년 태양광 발전시설이 이미 들어온 것을 감안하면 환경오염, 정주 여건 파괴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발전소 부지내 풀을 없애기 위해 고농도 제초제와 패널을 세척하기 위한 약품 사용이 불가피 해 마을 토양, 지하수가 오염이 불보듯 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주희 단강1리 이장은 “왜 업자들의 배만 불리고, 피해는 주민들이 보는 것이냐”며 “현재 태양광 발전시설로 인근 과수원은 반사광과 복사 지열 상승으로 생산량이 줄어드는 등 피해를 입고, 귀농·귀촌 예정인 외지인들도 발길을 돌리고 있는 형국”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8일 주민들과 만난 원강수 시장은 “주민들의 입장은 충분히 알았고, 이 사안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왜곡된 정보로 주민 호도=업체 측은 주민들의 반발이 왜곡된 정보로 인한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입장이다. A업체 관계자는 “대기업도 RE100을 목표로 친환경에너지 사업에 뛰어들고 있고, 전국적으로 축사와 가정집에 태양광 패널이 들어선 만큼 왜곡된 정보에서 비롯된 오해임을 이미 주민들에게 수차례 설명했다”며 “주민과 갈등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으로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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