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강원FC 경기장에 울려 퍼진 사이렌 소리…의식 잃은 관중 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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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경기 중 50대 남성 쓰러져
서포터즈 나르샤 기지로 생명 구해

◇강원FC 경기 중 메가폰으로 응급상황을 알린 (왼쪽부터) 유홍렬(14)군과 최영윤(16)군 강릉=류호준기자

강원FC 경기 중 관중이 쓰러졌지만 서포터즈들의 기지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24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 인천유나이티드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1라운드 경기 중 전반 18분께 50대 남성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인근 관중들이 다급하게 구급신호를 보냈지만 경기장 내 소음으로 인해 심판과 선수진, 의료진 등은 해당 사항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순간 강원FC 서포터즈 나르샤가 기지를 발휘했다.

강원FC 서포터 최영윤(16)군과 유홍렬(14)군은 평소 응원에 활용하는 메가폰으로 사이렌 소리를 냈고, 순간 경기장 내 모든 사람들의 시선은 서포터즈석을 향했다. 이에 관중들이 A씨의 정확한 위치를 수신호로 알리자 강원FC는 구단 의무팀과 엠뷸런스, 경호인력 등을 빠르게 현장으로 보내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다행히 해당 관중은 5분여간의 응급조치 끝에 의식을 되찾았고 주심은 경기 재개를 선언했다. A씨는 이후 가족과 함께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고 있다.

최영윤 군은 "서포터즈석 인근 E석에서 환자가 발생한 것을 보고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 바로 사이렌을 켰다"며 "해당 관중이 의식을 회복해 너무 다행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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