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고물가 장기화에 외식업계 침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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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도내 일반음식점 1,200곳 폐업
코로나 엔데믹 시작된 2022년보다도 많아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 자료=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더 외식’

강릉에서 중화요리집을 운영하던 오모(36)씨 경영난에 시달리다 올해 초 폐업을 선택했다. 오씨는 “최근 경기 불황으로 매출이 코로나 때보다도 줄었으며, 인건비 등 부담이 커 가게를 정리했다”고 말했다.

강원지역 외식업 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개방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강원지역 일반음식점 1,200곳이 폐업했다. 도내 일반음식점 폐업은 2022년 상반기 799곳, 2023년 상반기 1,120곳으로 매년 늘고 있다. 올해 폐업한 업체는 코로나 엔데믹이 확산된 2020년 상반기(992곳)보다도 많았다. 또 올해 상반기 폐업한 주점은 18곳으로 나타났다.

외식업이 고전하는 것은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지출이 감소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발표한 ‘2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2분기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는 75.60으로 1분기(79.28) 대비 3.68포인트 하락했다.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감소한 업체가 증가한 업체 대비 많은 것을 의미한다.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는 지난해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업종별 지수를 살펴보면 모든 외식산업 업종의 경기지수가 1분기보다 떨어졌다.

주요 업종별로 보면 주점업은 2분기 지수가 70.93으로 1분기(72.18) 대비 1.25포인트 하락했다. 주점업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외식산업 세부 업종 중 가장 낮은 지수를 유지했다.

진현정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불황으로 기업과 개인의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게 되면 외식 등 비필수 지출을 줄이는 경향이 있다”며 “외식업 매출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전반적인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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