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뉴스] 원주시상하수도사업소 향한 경찰 칼끝 어디로 향하나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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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420억 공사에 직권남용 혐의 입증 위한 두번째 압수수색 단행
하도급 업체 선정 과정서 특정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 해소거 쟁점
사업소 측 "관련없는 직원들까지 불안감 호소…조속히 마무리 되길"

◇원주경찰서는 13일 시상하수도사업소를 대상으로 하도급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간부 공무원 외압 의혹 등 직권남용 혐의 입증을 위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원주=김인규기자

【원주】원주시상하수도사업소가 공사 관련 잡음으로 연거푸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하자 뒤숭숭한 분위기다. 지역사회도 경찰이 칼 끝이 어디로 향할 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420억원이 투입되는 원주천 좌안 차집관로 개량공사와 관련해 원주시 간부가 특정 업체를 하도급업체로 선정되도록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따른 것이다.

쟁점은 하도급 선정 과정에서 지역업체 참여 확대를 요구하는 것이 통상적인 절차인지 여부다. 사업소 측은 "원도급사에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를 요청한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 일환"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수사에서 하도급업체가 감리사에 수차례에 걸쳐 설계변경을 요구하는 등 상식 밖의 전횡을 일삼았다는 등의 의혹에 대한 진위 여부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직원은 "한달 새 동일 부서에 압수수색이 연거푸 벌어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이번 공사와 관련이 없는 직원들까지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조속히 수사를 마무리해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처벌하고, 이번 사안과 관련없는 직원들이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지역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업체의 공사참여를 요청하는 것은 사실상 자치단체의 책무"라며 "다만 공정한 룰에 의한 선정과정이 배제되고 특정 업체에 일감 몰아주기 식이라면 문제의 소지가 다분하다. 경찰이 명확한 결과를 내놓지 않을 경우 후폭풍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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