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뉴스] ‘강릉 급발진 의심사고’ 6차 공판 진행…자료 제출 두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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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 의심사고로 아들 고(故) 이도현(당시 12세) 군을 잃은 아버지 이상훈씨가 13일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속보=2022년 12월 강릉에서 발생한 차량 급발진 의심사고(본보 지난 7월1일자 온라인 등 보도)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손해배상 소송에서 운전자 가족 측과 KG모빌리티(이하 KGM)가 자료 제출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춘천지법 강릉지원 민사2부(박상준 부장판사)는 13일 운전자 A씨와 그 가족들이 KGM을 상대로 제기한 7억6,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사건의 6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원고 측(운전자 가족)은 KGM에서 제출한 1쪽 분량의 브레이크등 회로도를 문제 삼고 나섰다.

양측은 티볼리 차량에서 급발진 현상이 나타났을 당시 차량 후미에 브레이크등의 점등 여부를 두고 ‘브레이크등을 켜는 전자식 모듈인 BCM과 차량의 두뇌인 ECU가 상호소통하느냐’에 대해 상반된 견해를 보인다.

피고 측(KGM)은 ‘BCM은 ECU와 상호 소통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입증할 증거로 브레이크등 회로도를 제출하며 “전 차종에 적용되는 회로도”라고 주장했다.

반면 원고 측은 자료 전문 제출을 요구했다. 피고 측은 영업비밀이라며 곤란하다는 뜻을 밝혔지만 재판부는 원고 측의 주장이 타당하다고 판단해 제조사에 전문과 번역문의 제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올 10월22일 다음 변론기일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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