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뉴스] 강릉시, 일제 강점기 아픈 역사 간직한 ‘한국은행 향나무’ 보호수 지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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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강릉본부 청사 앞마당의 향나무.

【강릉】속보=100여년 만에 자신의 역사를 되찾은 한국은행 강릉본부 청사 앞마당의 향나무(본보 지난 5월 7일자 12면 보도)에 대해 강릉시가 보호수 지정 추진에 나섰다.

강릉시 경강로 2063 한국은행 강릉본부 부지 내에 있는 향나무는 1930년대 초 일제의 강제 공출 명령에 따라 강동면 모전리 뙡마을에 있던 당시 수령 100년 이상의 향나무를 마을 청년 20여명이 하루 종일 목도로 운반해 8.5㎞ 떨어진 현 한국은행 강릉본부 자리로 옮겨 왔다.

이후 이 향나무는 옛 명주군청 청사와 줄곧 함께 했으며 1980년 한국은행 강릉본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계속 자리를 지켰다.

이에 시는 향나무에 얽힌 아픈 역사를 기록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강원특별자치도에 보호수 지정 신청을 했다.

향나무는 높이 10m, 흉고 둘레 182㎝로 보호수 선정기준에 적합하며, 강원특별자치도에서는 보호수 지정 예정 공고 후 보호수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보호수 지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전제용 시 산림과장은 “강릉시에서 보호수 지정을 통해 관리하고 있는 보호수는 36개소, 73본으로 역사⸱문화적으로 가치가 있는 보호수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 한국은행 강릉본부 앞마당에서 열린 향나무 유래 선포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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