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뉴스] 더위 물러난 강릉, 이제는 가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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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저수지 11곳 저수율 평년 대비 58%
강수량 줄어든 영향...시 “물 절약 동참” 당부

◇15일 강릉 오봉저수지가 메마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강릉】무더위가 한풀 꺾인 강릉지역에 이번엔 가뭄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지난 14일 강릉평지에 발효됐던 폭염주의보를 해제했다. 올 여름 역대 열대야 최장 지속 기간(20일)을 기록할 정도로 시달리던 더위에서 다소 벗어나게 됐다.

하지만 부족한 강수량으로 인해 가뭄이 우려되고 있다. 15일 찾은 오봉저수지는 물이 부족해 바닥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으며 일부는 바닥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 있었다.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38.6%로 평년 저수율(최근 30년의 평균 저수율) 대비 56.9%에 불과하다. 주의 단계(50~60%)에 해당하는 수치다.

오봉저수지 만의 문제가 아니다. 강릉지역 저수지 11곳 중 오봉을 비롯한 4곳이 주의 단계이며, 향호저수지(평년 대비 45.1%)와 사천저수지(평년 대비 47.4%)는 경계 단계(40~50%)로 더 심각한 상황이다. 강릉지역 전체 저수율은 평년 대비 58.4%에 불과한 실정이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 7월 강릉의 강수량은 115.7㎜로 평년(25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8월 들어서도 강수일수가 2일에 그칠 정도로 비가 내리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강릉시는 폭염, 강수 부족, 휴가철과 맞물려 생활용수 및 농업용수 공급 부족 상황에 대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가뭄대비 물 공급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당분간 강수 소식이 없고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40% 이하로 떨어진 만큼 가정용·일반용 수돗물에 대해 각 가정 및 주요 사업장에서 ‘일상생활 물절약’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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