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춘천시 폐기물 소각장 증설 속도…내년 사업 본궤도

본문

매립장 포화, 직매립 금지 대비 소각장 증설 필요
수 년 끌린 주민 협의 진전, 입지선정위 앞둬
소각장 증설로 열 자원화, 매립장 포화 지연 기대
내년 중투 및 착공, 2027년 완료 목표

◇춘천시 신동면 혈동리 환경공원 전경. 사진=강원일보DB.

【춘천】 춘천시가 쓰레기 매립장 포화와 직매립 금지 조치에 대비하기 위해 혈동리 폐기물 소각시설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설 인근 주민들과 시가 수 년을 끌어온 협의가 진전을 보이는 단계로, 시는 이달 중 주민과 의회가 함께 참여하는 입지선정위원회를 열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신동면 혈동리 환경공원 매립장은 현재 85%가 차면서 남은 매립지를 고려, 2031년까지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2040년으로 전망됐던 사용 기한이 앞당겨졌고 2030년부터는 비수도권의 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소각장 증설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가는 상황이다.

지금의 소각 시설은 일일 평균 150~160톤 가량의 폐기물을 태워 일일 처리 용량 170톤을 육박하는 상태다. 이번 증설 사업이 완료되면 일일 300톤의 폐기물을 소각할 수 있다.

시설 소각 용량이 늘어나면 과거 매립장에 묻힌 쓰레기를 굴착, 소각하는 공정도 병행된다. 이를 통해 폐기물을 소각한 후 남은 재를 묻거나 타지 않는 쓰레기를 묻을 공간이 새로 확보돼 매립장 사용 기한도 2050년까지 늘어난다. 또 시는 폐기물 소각으로 발생하는 열을 도심 가구 온수 공급에 쓰고 증기 터빈을 돌려 발전기를 가동해 자원화할 계획이다.

시가 목표한 대로 2027년까지 사업을 끝내려면 올해 안으로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한 시설 증설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 연내 입지 선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 초 정부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상반기 중으로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 시는 설계와 공사를 동시에 하는 턴키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기간을 최대한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총 사업비는 국비 119억을 비롯해 706억여원이 투입된다.

시 관계자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지역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시설 주변 주민 분들의 이해를 구해왔다”며 “국비 확보, 행정 절차도 빈틈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1,097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