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뉴스] 안전관리요원 빠진 강릉 해수욕장, 수난사고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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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장 첫날에도 피서객 발걸음 이어져
지난 해 폐장 후 수난사고 38건 발생
안전장비 착용하는 등 스스로 예방해야

◇19일 강릉 경포해변에 폐장 이후 안전에 유의하라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강릉=권순찬기자◇19일 경포해변을 찾은 피서객이 안전장비 없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강릉=권순찬기자

【강릉】강릉지역 해수욕장이 폐장된 가운데 여전히 피서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어 수난사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9일 오후 찾은 경포해변에서는 100여명의 피서객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다. 튜브를 타거나 구명조끼를 착용한 피서객이 많았지만 맨몸으로 수영을 하는 피서객도 속속 눈에 띄었다. 더욱이 ‘안전에 유의하라’는 현수막이 곳곳에 설치돼 있었지만 피서객들은 이를 무시한 채 바다에 뛰어 들어갔다.

문제는 해수욕장 수난사고가 폐장 이후에도 많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해수욕장이 폐장된 지난해 8월21일부터 9월30일까지 강릉지역 해수욕장에서 38건의 수난사고가 발생했다.

폐장 이후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기 때문에 더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9월에는 주문진 바다에서 수영을 하던 4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와 사천해변에서 60대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심정지 상태로 구조되는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해 8월에는 폐장된 순긋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던 10대 4명이 모두 물에 빠지는 위험한 상황도 있었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20일까지 경포해변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기로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여전히 무더운 날씨로 인해 피서객의 방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올해는 무더운 날씨로 해파리의 출현까지 잦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폐장 이후 안전에 대한 책임은 피서객 몫”이라며 “입수 시 반드시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해파리를 발견했을 때는 곧장 물 밖으로 나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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