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강원지역 아파트 전세가율 2년간 70% 후반 넘겨… ‘갭투자’ 증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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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월 기준 도내 아파트 전세가율 78.4%
춘천, 원주, 강릉, 태백 등 4곳 전세가율 80%대 넘어

◇2024년 7월 전세가율 자료=한국부동산원

강원지역 아파트 전세가율이 2년 가까이 70% 후반을 넘기면서 투자 목적으로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일명 ‘갭투자’ 수요 증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테크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최근 3개월간 도내 아파트 전세가율은 78.4%로 집계됐다. 강원지역 아파트 전세가율은 2022년 8월부터 70~80%대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도내 10개 시·군이 전세가율 7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 중 춘천(80.5%), 원주(80.1%), 강릉(80.7%), 태백(83.8%) 등 4개 지역의 전세가율은 80%선을 넘으며 깡통전세 고위험군에 포함됐다.

통상 전세가율이 80%를 넘으면 집을 처분해도 세입자가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에 ‘깡통전세’로 분류한다.

특히 춘천지역의 경우 빌라 전세가율도 93.3%로 조사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했다.

최근 전세가율이 오르는 것은 매매가격 상승 폭보다 전세가격 상승 폭이 더 크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 월간동향을 살펴보면, 올 7월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1.47% 오른 103.7, 전세가격지수는 1.66% 오른 100.8로 각각 나타났다.

이처럼 도내 아파트 전세가율이 상승하면서 앞으로 ‘갭투자’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세를 끼고 매수하면 전세보증금을 뺀 나머지 차액만 있으면 돼 매매가 대비 전셋값이 높을수록 매수자의 자금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매매·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정부가 검토 중인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 완화가 시행되면 과거의 묻지마 투자가 재현될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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