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캠프페이지 해답 찾자’…혁신지구 시민토론회 열띤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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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강원일보 시민토론회 공동 개최
의회, 연구기관, 시민단체 등 패널 토론
“복합 개발 통한 원도심 활성화”
“재원, 유치 사업 전망 우려” 맞붙어

도시재생혁신지구 시민토론회가 19일 춘천시청 대회의실에서 많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남덕기자

【춘천】 옛 캠프페이지 활용 방안을 고민하는 춘천 도시재생혁신지구 시민토론회에서 각계 전문가들과 주민들이 치열한 논쟁을 펼쳤다.

춘천시와 창간 80주년을 앞둔 강원일보가 함께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혁신지구 기본 구상안에 대한 시민 의견을 듣고 향후 세부 계획 수립에 있어 합리적인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는 춘천시 사업 설명에 이어 박준식 한림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영배·이선영 시의원, 강대규 변호사, 이원학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권용범 춘천경실련 사무처장, 변지량 캠프페이지아파트건설반대 집행위원장 등이 패널로 나섰다. 토론 이후 시민 10명이 질문과 의견을 발표했고 토론 패널들의 보충 발표가 이어졌다.

이선영 의원은 “원도심이 생존권을 위협 받는 상황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복합 단지를 개발하는 혁신지구 사업은 기회”라며 “기업을 유치하려면 정주 여건이 갖춰져야 하는데 기업 유치는 반기면서 공동주택 건설을 막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영배 의원은 “혁신지구 선정시 문화재 발굴비 300억원이 추가 투입되고 도시숲공원 조성으로 받은 국비 120억원은 반납한다”며 “혁신지구 사업은 2051년 결산이 끝나 후배 세대에 큰 부담을 안길 수 있다. 개발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 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권용범 춘천경실련 사무처장은 “2051년 청산 시점까지 금융 비용을 더하면 소요 예산이 3조8,000억원이 넘지만 춘천은 정부, 민간에 이어 배당 3순위”라며 “유치를 계획한 포스트 프로덕션 산업도 AI로 인력이 대체되는 추세에서 일자리 효과를 제대로 예측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대규 변호사는 “혁신지구 신청 요건을 갖춘 땅은 전국에도 많지 않고 절차 간소화, 재정 부담 완화, 복합 개발 등의 장점이 있다”며 “기업들의 선례를 봐도 우수한 기업, 인력을 유치하려면 주거 공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끝으로 좌장을 맡은 박준식 교수는 “오늘 자리는 캠프페이지 활용이라는 큰 산을 모두가 함께 오르기 위한 준비”라며 “산을 오르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최선의 경로를 찾는 고민이 열띤 토론으로 보여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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