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속보]檢, 9명 사망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구속기소…"가속페달 오조작&#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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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가해 차량 운전자 차모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30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차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께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차량을 몰던 중 역주행 후 인도로 돌진해 인명피해를 낸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를 받는다. 2024.7.30. 연합뉴스.

속보=검찰이 9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차모(68)씨를 20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김태헌 부장검사)는 이날 차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치상)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차씨는 지난달 1일 오후 9시 27분께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빠져나오다가 역주행하며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총 16명의 사상자가 발생케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달 1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후 전담수사팀을 꾸렸고, 차씨가 차량 결함이 아닌 가속페달을 잘못 밟아 사고를 낸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류재혁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은 1일 수사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피의자는 차량 결함으로 인한 사고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으나 피의자의 주장과 달리 운전 조작 미숙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류 서장은 "국과수 감정 결과 가속장치·제동장치에서 기계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고 사고기록장치(EDR) 또한 정상적으로 기록되고 있었다"며 "EDR 분석에 따르면 제동 페달(브레이크)은 사고 발생 5.0초 전부터 사고 발생 시(0.0초)까지 작동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서도 충돌 직후 잠시 보조 제동 등이 점멸하는 것 외에 주행 중에는 제동 등이 점등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채널A 보도 내용 갈무리

차씨가 사고 당시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액셀)을 밟았던 사실도 확인됐다.

류 서장은 "액셀의 변위량은 최대 99%에서 0%까지로 피의자가 (액셀을) '밟았다 뗐다'를 반복한 것으로 기록됐다"며 "사고 당시 피의자가 신었던 오른쪽 신발 바닥에서 확인된 정형 문양이 액셀과 상호 일치한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류 서장은 "피의자는 주차장 출구 약 7∼8m 전에 이르러 '우두두'하는 소리와 함께 '브레이크가 딱딱해져 밟히지 않았다'며 차량 결함으로 인한 사고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널A 보도에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운전자 차씨의 신발을 감식한 결과, 엑셀 페달 흔적이 뚜렷하게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과수 분석 결과 평소에는 액셀 페달이나 브레이크 페달을 아무리 세게 밟는다고 해도 신발 밑창에는 쉽게 자국이 남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교통사고 시에는 사고 등 강한 충격이 순간적으로 가해지기 때문에 마찰이 생겨 신발 밑창에 페달 흔적이 남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일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완전히 파괴된 차량 한 대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2024.7.1. 연합뉴스.

차씨는 운전자 과실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크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와는 달리 세 차례 경찰 조사에서 줄곧 차량 결함으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해다.

◇웨스틴조선호텔 지하주차장 출구. 사진=연합뉴스

차량이 갑자기 급가속을 해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사고 당시 차에 함께 타고 있던 60대 아내 A씨를 지난 2일 불러 참고인 신분으로 1차 조사했다. A씨 역시 기존과 마찬가지로 '브레이크, 제동장치가 안 들은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 초동 조사 결과를 보면 급발진 주장과 배치되는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차씨가 몰던 제네시스 G80의 사고기록장치(EDR)를 분석 중인 경찰은 이를 토대로 차씨가 사고 직전 가속페달(액셀)을 강하게 밟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또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차량이 역주행할 때 보조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 전 구간에서 차량의 스키드마크(Skid mark)도 발견되지 않았다. 차씨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거나 약하게 밟아 급제동을 시도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급발진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약해지는 정황으로도 볼 수 있다.

채널A 보도에서도 지난 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운전자 차씨의 신발을 감식한 결과, 엑셀 페달 흔적이 뚜렷하게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과수 분석 결과 평소에는 액셀 페달이나 브레이크 페달을 아무리 세게 밟는다고 해도 신발 밑창에는 쉽게 자국이 남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교통사고 시에는 사고 등 강한 충격이 순간적으로 가해지기 때문에 마찰이 생겨 신발 밑창에 페달 흔적이 남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국과수는 사고 당시 차량 속도가 시속 100km 이상을 기록한 사실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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