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뉴스] 유튜브 측, '연예인 전자발찌 1호' 고영욱 채널 강제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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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

◇가수 고영욱씨. 사진=연합뉴스.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연예인 전자발찌 1호'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룰라 출신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이 폐쇄된 가운데 유튜브가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고영욱은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개설을 알리고 반려견과 함께 하는 일상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그러나 18일 만인 지난 23일 채널이 사라졌다.

이후 고영욱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밤사이 제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유해한 콘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유튜브 측에서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시킬 수 있는 건가"라면서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과연 이게 형평성에 맞는 건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지난 26일 유튜브 측은 "유튜브 플랫폼 밖에서 커뮤니티에 해를 끼치는 행동을 금지하는 크리에이터 책임에 관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Go!영욱 GoDog Days' 채널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내 '유튜브 커뮤니티 보호하기' 항목을 보면 "유튜브 플랫폼 안팎에서 크리에이터 행위가 유튜브 사용자, 커뮤니티, 직원이나 유튜브 생태계에 해를 끼치는 경우 유튜브는 커뮤니티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앞서 고영욱은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거 같아서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 본다"라면서 활동 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성폭행 혐의로 연예계에서 퇴출된 고영욱의 이러한 공개 행보에 대중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고영욱이 개설했던 유튜브 채널 'Go!영욱 GoDog Days'

유튜브 측도 이러한 대중 정서를 고려함과 동시에 자신들의 운영 규정에 비추어 문제점이 없는지 살펴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영욱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까지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 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아 2013년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특히, 신상 공개 5년, 위치 추적 전자 장치 부착 3년의 명령을 받아 연예계에서는 처음으로 전자발찌를 차게 됐다.

고영욱은 형기를 마치고 지난 2015년 출소할 당시 "수감 기간 동안 많이 반성했다. 연예인으로서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사과한 이후 그동안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고영욱은 지난 2020년 11월에도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대중과의 소통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고 밝혔지만, 얼마 가지 못해 비활성화 처리됐다.

당시 누리꾼들의 신고와 함께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는 사용을 제한하는 인스타그램의 운영 정책이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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