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뉴스] 한숨 돌린 강릉, 가뭄 해소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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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산에 95㎜ 내려...오봉저수지 저수율 46%
농민들 “일주일만 늦었어도 큰일 났을 것”
강릉시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유지할 예정

동해안에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내린 비가 강릉시 주요 상수원인 오봉댐(저수지)으로 흘러들고 있다. 오봉댐의 저수율은 38.7%로 큰고비는 넘겼지만 평년 대비 60%를 넘지 못하며 가뭄 해소에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강릉=권태명기자

강릉지역에 단비가 내리면서 가뭄 위기를 한 차례 넘겼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 0시부터 1일까지 강릉 왕산에 95㎜의 비가 내렸다. 왕산은 강릉의 주취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에 큰 영향을 끼치는 곳이다. 왕산에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한때 30% 미만으로 떨어졌던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일 현재 46.7%까지 크게 올랐다.

반가운 비가 내리면서 강릉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1단계로 완화했다. 앞서 강릉시는 생활용수 부족 우려로 인해 지난 달 27일 오전 9시부터 비상 2단계를 가동한 바 있는데 다행히 제한급수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됐다.

농민들도 한숨 돌렸다. 조병주 시농업인단체 회장은 “농업용수가 끊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김장배추를 심기에 충분한 비가 내려 다행”이라며 “일주일만 늦게 내렸어도 정말 큰일 났을 것”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여전히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강릉시가 공공 수영장 3곳의 운영 중단 조치를 유지하기로 하는 등 또다시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을 수 있는 만큼 물 절약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저수율이 올라가긴 했지만 향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제한급수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시민들께서도 계속해서 물 아껴쓰기 캠페인에 적극 협조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2일 영동지역에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예보대로 비가 내려 강릉지역 가뭄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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