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뉴스] 쌀 대신 메밀 심고 관광객 유치 … 홍천 마을의 첫 도전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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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홍천 IC인근 외삼포1리·내삼포리
홍천 메밀꽃 축제 하루 1천명 몰려
쌀 농사 위기 속 소득 사업 기회 찾아

◇홍천 화촌면 삼포지구메밀경관사업단이 주관한 제1회 홍천 메밀꽃 축제.

【홍천】쌀 농사 위기 속에 대체 작목으로 메밀을 심고 관광객 유치에 성공한 마을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동홍천 IC 인근 화촌면 외삼포1리, 내삼포리 주민들이 지난 13일부터 개최한 ‘제1회 홍천 메밀꽃 축제’에는 추석 연휴 기간 내내 일 평균 1,000여명이 방문했다. 2개 마을 인구가 390여명이고 대부분 60대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이번 축제는 주민들이 기획·운영한 소규모 농촌 축제로, 전체 예산의 절반(2,000만원)만 홍천군이 지원했다. 외삼포1리 마을 법인이 운영해 온 동물체험장인 동키마을에 40여 농가가 재배하는 메밀밭의 경관 자원이 더해지면서 가족 단위 관광객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몰렸다.

기회는 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쌀 소비 감소와 고령화로 외삼포1·2리, 내삼포리 일대 쌀 농사가 어려워지면서, 주민들은 8년 전부터 메밀을 심기 시작했다. 서울~양양 동서고속도로 개통 이후에는 ‘스쳐지나가는 지역’으로 전락하며 총체적인 위기 속에 주민들은 삼포지구메밀경관사업단을 꾸리고, 하얗게 핀 메밀밭을 테마로 한 관광업에 눈을 돌렸다.

임기학 외삼포1리 이장은 “농가 소득 위기가 매년 심해지는데 이번 축제로 새로운 마을 발전의 계기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군은 신영재 군수 공약 사업으로 마을 고유의 자원을 바탕으로 한 소규모 농촌 축제를 발굴, 육성 중이다. 사업 예산은 ‘자부담 50%’를 원칙으로 주민들의 사업 의지, 축제 기획 의도 등을 면밀하게 평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농촌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고, 지속가능한 마을 축제의 성공 모델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천 화촌면 삼포지구메밀경관사업단이 주관한 제1회 홍천 메밀꽃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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