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뉴스] 레바논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자 274명으로 늘어…어린이 21명"

본문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연기 피어오르는 레바논 남부 티르 지역[로이터=연합뉴스]

속보=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교전이 최대 규모로 격화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레바논 보건부는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자가 27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어린이 21명과 여성 39명을 포함해 274명"이라며 "공격받은 지역에서 수천 명이 피란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는 2006년 7∼8월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 이후 최대 규모라고 AP 통신이 집계했다.

아비아드 장관은 지난 17일 헤즈볼라의 무선호출기 폭발 사건 이후 1주일도 안 돼 약 5천명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 10월부터 무선호출기 폭발 사건 발생 전까지 이스라엘 공격에 따른 레바논 측 사망자는 민간인 100여명을 포함해 600명 정도였다.

지난 11개월간 사망자수의 절반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이날 하루에 나온 셈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수십 차례의 공습으로 레바논 남부와 동부에서 300여곳의 헤즈볼라 시설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내 헤즈볼라 시설 인근의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더욱 광범위한 공격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작년 10월 이후 '저강도'로 유지되던 양측의 무력 충돌은 지난 17∼18일 무선호출기·무전기 폭발 사건으로 헤즈볼라가 일격을 받은 이후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맞은 베이루트 남부[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국지전 수준이었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은 지난 17∼18일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동시다발 폭발로 3천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 이후 격화했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이 사건을 이스라엘의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보복을 공언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를 대규모로 공습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또 곧바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표적 공습해 헤즈볼라의 주요 지휘관들을 살해했다.

삐삐 폭발 사건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최소 16명의 헤즈볼라 대원이 사망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민간인을 포함한 사망자를 45명으로 집계했다.

국제사회는 양측 전면전을 우려하고 있다. 중동 내 반이스라엘 세력인 '저항의 축'을 이끄는 이란까지 개입하면 가자지구 전쟁이 중동전쟁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

유엔의 레바논 담당 특별조정관인 지니 헤니스-플라샤르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중동이 재앙 직전에 몰린 상황에서 양측을 더 안전하게 할 군사적 해법은 아예 없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물론 레바논 측의 피해가 막대하겠지만 이스라엘에서도 적지 않은 인적, 물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국방 분야 에디터인 댄 사바그는 교전이 격화하면 헤즈볼라가 12만∼20만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비유도 미사일과 로켓을 동원하는 상황이 올 수 있고 병력 규모도 현역 3만∼5만명에 비슷한 규모의 예비군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따라서 양측이 전면전을 벌일 경우 이스라엘이 100% 우위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위험하다"며 "명백한 승자를 가릴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0,684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