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속보]18호 가을 태풍 '끄라톤' 10월3일 영향권 예상…제주·남부·강원영동 강한 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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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관계기관에 9월 호우 피해지역 및 해안가, 지하차도 등 취약지역 사전점검 당부

◇30일 1시 30분 제17호 태풍 제비(JEBI)와 제18호 태풍 끄라톤(KRATHON) 위성사진. [기상청 제공]

10월 1일, 3일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매우 강한 세력으로 발달한 제18호 태풍 '끄라톤'(KRATHON)이 북상하면서 오는 3일부터 우리나라가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보돼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는 태풍 '끄라톤'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기관에 과거 태풍 피해지역과 9월 호우 피해지역 및 해안가, 지하차도 등 취약지역을 사전에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강도 '매우 강'으로 세력을 확장한 '끄라톤'은 30일 오후 1시 30분 기준 중심기압 935hPa(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 초속 49m(시속 176㎞)로 북서진하고 있다.

'끄라톤'은 내달 1일 오전 중국 내륙에 자리한 고기압에 끌려 서북서진하다가 한일해협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타이완 타이베이 부근을 최대 풍속 49㎧(시속 176㎞), 강풍반경 340㎞ 규모로 지나 5일 오전 타이베이 북동쪽 340㎞ 해상까지 진출, 우리나라에 내달 3일부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도와 남부지방, 강원영동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1시 30분 기준 제18호 태풍 끄라톤(KRATHON) 예상 진로. [기상청 제공]

'끄라톤'이 대만을 얼마나 가까이 지날지를 두고 차이가 있지만 대만과 중국, 홍콩, 일본, 필리핀, 미국 등의 기상당국도 한국과 비슷한 경로를 전망한다.

다만 아직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수치예보모델 중 가장 성능이 좋다고 꼽히는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만 봐도 국내 상륙 전망부터 대만을 지나 중국 남부에 상륙하는 전망까지 다양하게 내놓았다.

1차 변수는 '끄라톤'이 현 위치에서 얼마나 더 서진할지다.

중국 내륙 고기압에 현재 예상보다 더 영향받아 예상보다 더 서진하면 대만을 지날 때 점차 세력이 약화하고 중국 남부에 상륙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2차 변수는 끄라톤이 예상대로 대만 동편에서 북동쪽으로 경로를 튼 뒤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을 얼마나 빨리 만나느냐이다.

북동진 속도가 느려 대기 상층 기압골과 먼 위치에 머문다면 상층의 빠른 바람을 타지 못해 속도가 더 느려질 것이고 반대라면 빠르게 북상할 수 있다.

북위 30도 선을 넘은 뒤에도 태풍으로 세력을 유지할지도 미지수다.

'끄라톤'은 당분간 세력을 키울 만큼 열용량이 충분하다, 일단 충분히 뜨거운 바다를 지나고 북동진으로 방향을 튼 뒤 열용량이 적은 바다를 지나게 된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30일 정부 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제18호 태풍 '끄라톤' 대비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9.30 [행정안전부 제공]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2시 태풍 '끄라톤' 북상에 대비해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관계기관 대처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행안부는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기관에 과거 태풍 피해지역과 9월 호우 피해지역 및 해안가, 지하차도 등 취약지역을 사전에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강풍과 풍랑, 너울을 대비해 항만·어항, 선박과 타워크레인 등 시설물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하고, 가로수 전도, 정전 등에 대비하라고 강조했다.

비상시 위험지역을 신속히 통제하는 한편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국민에게 태풍 시 행동 요령도 적극적으로 홍보하라고 부연했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태풍이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기 전 위험 요인을 철저히 점검하고, 태풍 내습 시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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