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속보]"남한생활 힘들다" 마을버스 훔쳐 북한으로 돌아가려던 30대 탈북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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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대교 남단. 사진=연합뉴스

속보=남한생활이 힘들어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며 마을버스를 훔쳐 월북을 시도한 30대에 대해 경찰이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 안보수사대는 30대 남성 A씨를 차량절도, 무면허 운전, 군사기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검찰 등 관계 기관과 구속영장 신청, 혐의 적용 등을 협의하고 있다"며 "일단 명확하게 드러난 죄명들이 적용됐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1시께 경기 파주시 문산읍의 한 차고지에서 마을버스를 훔쳤다.

당시 버스 앞문 쪽 수납공간에 차 키가 보관돼 있어 어렵지 않게 차를 몰고 달아날 수 있었다.

이후 A씨는 통일대교 남단 쪽으로 진입해 막아서는 군부대 초병의 제지를 무시한 채 북쪽으로 약 800m를 달리다 결국 북문 검문소 앞 바리케이드를 들이받고 멈춰서면서 30여분만에 체포됐다.

통일대교는 북한과 맞닿은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 등으로 들어가는 관문으로 군 경계가 철저한 곳이다.

사전에 허가를 받았거나 출입증이 있는 민통선내 마을 주민 등만 검문을 통해 건널 수 있다.

A씨는 2011년 제3 국가를 거쳐 혼자 탈북한 후 일정한 직업 없이 건설 현장 일용직 등으로 일하며 최근까지 서울 신림동에서 거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남한 생활이 힘들어 북한으로 돌아가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음주나 마약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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