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뉴스] “고려인삼은 곧 강원인삼 … 도 단위 육성 조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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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문화원, 강원인삼 역사 연구 세미나 개최
고려 및 조선시대 인삼 산출지 강원도가 최다
현재 재배면적 강원 전국 2위 “체계적 키워야”

◇홍천문화원은 제22회 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에 발맞춰 지난 4일 ‘강원·홍천인삼 800년을 논하다’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홍천】 강원지역은 고려시대부터 인삼의 주산지였고 ‘고려인삼은 강원인삼’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강원특별자치도 차원에서 강원인삼산업 육성 조례가 제정돼야 하는 필요성도 제기됐다.

홍천문화원이 제22회 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에 발맞춰 지난 4일 개최한 ‘강원·홍천인삼 800년을 논하다’ 학술세미나에서 백승호 홍천학연구위원은 “고려사와 고려오도양계도 기록을 토대로 고려시대 인삼 산출지를 정리하면 남한에서는 강릉, 정선, 고성, 양양, 삼척, 동해, 태백, 영월, 평창, 속초, 울진에서만 산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강원 인삼의 역사가 1970년 홍삼재배지역으로 공고되기 훨씬 이전부터 시작됐음을 알려주는 연구 결과다.

백 위원은 “조선시대 편찬된 전국 지리지인 세종실록 지리지 등 5권의 문헌을 보면, 1400년대부터 1800년대까지 약 500년동안 한번도 빠짐없이 지역 특산물로 인삼이 기록된 지역 21곳인데 이 중 홍천을 비롯한 강원도 시·군이 17곳”이라며 “한국전쟁으로 생산이 잠시 중단됐을 뿐 강원인삼의 역사는 훨씬 길다”고 강조했다.

강원인삼의 현황과 미래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기욱 강원자치도 농업기술원 연구사는 “강원지역 인삼 재배면적은 2022년 기준 2,446㏊로 전국 2위이고, 계약재배(한국인삼공사 등) 비율이 80%를 차지해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 높다”며 “기후변화로 재배 가능지가 북상하고 있는 만큼 강원도 인삼재배 여건은 기회 요인이 크다”고 말했다.

서정권 강원인삼농협 조합장은 “강원인삼의 역사성과 경제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광역지자체 차원의 육성 조례는 여전히 없다”며 “다른 시도의 사례를 참조해 체계적인 육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영재 군수, 박영록 군의장, 박주선 홍천문화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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