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뉴스] [2024 유네스코대축제]“전통과 현재의 변주”…천년예술의 미래를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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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79주년 강원일보 ‘2024 유네스코대축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9종목 선보이며 성료
“전통과 현대 넘나드는 다양한 공연으로 호평”

4일 정선 아리랑제 특설무대에서 열린 '강원랜드와 함께하는 2024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에서 천하제일탈연구소가 탈춤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희기자

천년의 유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의 숨결이 정선에 한 데 모였다.

창간 79주년을 맞은 강원일보가 마련한 ‘강원랜드와 함께 하는 2024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이하 유네스코 대축제)’가 지난 4일과 5일 정선 공설운동장 특설무대와 장터공연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천년의 유산, 전통의 숨결’을 주제로 열린 올해 축제는 9개 종목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소개했다.

4일 정선 아리랑제 특설무대에서 열린 '강원랜드와 함께하는 2024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에서 춘천시립국악단이 아리랑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희기자

무한히 변주되는 아리랑 가락은 전통예술의 생명력을 느끼게 했다. 춘천시립국악단은 ‘강원도아리랑’의 구성진 가락으로 무대를 휘감았다. 시립국악단은 이어 강원소리진흥회와 아리랑과 민요를 선보였다. 삶의 애환을 닮은 느린 가락과 신명을 닮은 빠른 가락이 어우러진 공연은 민족의 희노애락을 노래한 아리랑 가락을 집대성했다.

5일 정선 장터공연장에서 열린 '강원랜드와 함께하는 2024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에서 진도 강강술래보존회가 강강술래를 선보이고 있다. 신세희기자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의 ‘정선아리랑’은 아리랑의 고장 정선의 문화적 깊이를 소개했으며, 진도강강술래보존회 역시 진도아리랑과 진도북은 물론, 강강술래를 함께 선보이며 남도예술의 짙은 감동을 전했다. 전통과 현대의 결합을 시도한 걸그룹 파스텔걸스의 아리랑 가락도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4일 정선 아리랑제 특설무대에서 열린 '강원랜드와 함께하는 2024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에서 남창동과 남사당 아재가 줄타기와 남사당 놀이를 선보이고 있다. 신세희기자

재담을 주고받으며 아슬아슬하게 이어지는 줄타기는 유네스코 대축제의 묘미로 꼽혔다. 이번 축제에서 줄타기 아이돌 남창동은 남사당놀이 ‘아재’를 이끌며 무대를 장악했다. 덤블링을 하며 줄 위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남창동의 줄타기는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예인집단 아재는 이번 축제에서 남사당놀이를 함께 선보이며 한바탕 신명의 무대를 꾸몄다.

5일 정선 장터공연장에서 열린 '강원랜드와 함께하는 2024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에서 강릉단오제보존회가 관노가면극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희기자

강릉농악보존회의 신명나는 장단과 춤사위는 전통의 멋과 흥을 전했다.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의 생활 속에서 함께한 농악은 ‘악(樂)·가(歌)·무(舞)’ 일체의 종합예술의 정수를 선보였다. 강릉단오제보존회는 관노가면극을 통해 해학의 예술, 가면극의 재치를 소개했다. 삼척기줄다리기보존회 역시 농악과 함께 볏짚을 꼬는 줄다리기 퍼포먼스로 이번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4일 정선 아리랑제 특설무대에서 열린 '강원랜드와 함께하는 2024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에서 고영열이 판소리 사랑가를 선보이고 있다. 신세희기자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꿈꾸는 젊은 예술인들 무대는 전통예술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했다. 천하제일탈연구소는 드럼과 베이스의 선율에 맞춰 흥겨운 탈춤을 선사,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무대를 꾸몄다. 젊은 소리꾼 조엘라와 고영열 역시 ‘고고천변(수궁가 中)’, ‘사랑가’ 등 정통 판소리와 ‘어메’, ‘천명’ 등 가요를 넘나들며 판소리의 무한한 확장을 예고했다.

5일 정선 장터공연장에서 열린 '강원랜드와 함께하는 2024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에서 강릉농악보존회가 강릉농악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희기자

최윤필 유네스코대축제 총감독은 “정선이라는 아리랑의 고장에서 전통문화공연을 펼치게 돼 무척 뜻깊고 관계자들과 관객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까지 10회째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매해 다른 공연을 준비하면서 우리 전통문화의 다양성에 놀라게 된다”며 “다가오는 10년은 전통과 미래를 잇는 콘텐츠로 발전시켜 더욱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정선=김오미·강동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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