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뉴스] 폐교 위기 농촌 중학교 학생들… 영국서 ‘아리랑’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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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내촌중 영국웨스턴버트 스쿨 초청
11일 한국 음악의 날 행사서 아리랑 연주

◇내촌중 오케스트라 사진=연합뉴스

폐교 위기에 놓인 산골마을 중학교 학생들이 영국 학교의 초청을 받고 오케스트라 공연길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교생이 10명에 불과한 홍천 내촌면 소재 내촌중은 영국 글로스터셔주 지역의 사립학교인 웨스턴버트 스쿨이 11일 주최하는 ‘한국 음악의 날’ 행사에서 공연을 한다.

학생들은 비틀스의 예스터데이(Yesterday) 등 10여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마지막 곡은 웨스턴버트 스쿨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국의 정서가 담긴 ‘아리랑’을 협연하고, 현지에 머무는 동안 옥스퍼드 대학가에서 버스킹 공연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오케스트라 지도교사인 황승환 교무부장과 영국 현지 학교의 인연으로 이뤄졌다.

황 부장이 올해 초 지역소멸 위기 지역에 대한 테마 연수를 위해 영국을 방문했을 당시 웨스턴버트 스쿨에 유학 중인 한국인 학생이 통역을 맡았었다. 이 학생을 통해 학교 측과 접촉하게 됐고, 소규모 학교인 내촌중의 오케스트라에 관심을 보인 학교 측의 초청으로 이어졌다.

홍천군은 내촌중에 1인 1악기 방과후 프로그램에 1,200만원을 지원했다. 총동문회 등도 학생들의 이번 공연길에 경비를 지원하며 격려했다.

올해로 3년째 운영 중인 내촌중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교육부 주최 전국학생오케스트라 경연대회에 서석중과 함께 참가해 연계 부문 대상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이 상당하다.

이번 영국 공연을 준비하며 지난 3일 춘천의 쇼핑몰에서 공연을 펼쳤다.

송연숙 내촌중 교장은 “소규모 학교의 특화 프로그램으로 운영한 오케스트라가 학생들의 해외 경험으로 이어져 뜻깊다”며 “지속적으로 경쟁력 있는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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