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뉴스] 홍준표 “문제 인물로 보고 애초에 접근 차단”vs명태균 “검찰이 성역 없이 수사하면 나보다 홍 시장이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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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씨가 10일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정면 충돌했다.
포문은 홍 시장이 먼저 열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작업한 여론조사를 들고 각종 선거 캠프를 들락거리는 선거 브로커가 언젠가 일 낼 줄 알았지만, 파장이 클 줄은 예상 못 했다. 유독 홍 대표(시장)만 자신을 인정하지 않고 무시한다고 투덜거리던 선거 브로커 명씨가 이렇게 문제를 크게 만들 줄 몰랐다”고 공격했다.
과거 명씨가 자신에게도 접근했지만, 자신은 거리를 뒀다는 취지에서다.
이어 “어차피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사람이라서 자기가 살기 위해 사실 여부를 떠나 허위·허풍 폭로전을 계속할 텐데 조속히 수사해서 진실을 규명하고 다시는 정치판에 이런 아류의 선거 브로커가 활개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라면서 “연루된 여권 인사들 대부분이 선거 브로커에 당한 사람들이다. 굳이 부인해서 일 크게 만들지 말고, 솔직하게 인정하고 넘어가는 게 좋겠다. 검찰은 성역 없이 나온 의혹들 모두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 명태균씨. 명태균씨 개인 SNS.
홍 시장의 날선 반응에 명씨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SNS에 “검찰이 성역 없이 수사하면 저보다 홍 시장이 더 위험해질 수 있어요”라고 맞받아쳤다.
최근 불거진 각종 의혹들을 검찰이 수사할 경우, 홍 시장도 이를 피할 수 없다는 맥락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 당시 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원 전화번호 약 57만 건이 명씨에게 유출됐다는 의혹을 조사하기로 이날 방침을 정했다.
당 지도부는 명 씨를 "협잡꾼", "정치 브로커"라 비판하며 수사를 촉구했다.
한동훈 대표는 인천 강화군 현장 최고위에서 "협잡꾼, 정치 브로커들이 정치권 뒤에서 음험하게 활개 친 것을 국민들은 몰랐을 거다. 저도 몰랐다. 전근대적 구태정치"라며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 관련된 분들은 자신 있고 당당하고 솔직히 모든걸 밝히라"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동행했던 김건희 여사가 22일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2024.9.22 xxxxxxxxxxxxxx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재원 최고위원은 "(명 씨에 대한) 수사를 빨리 진행해서 한 번 꼭 구속해달라"며 "악질적 사기 전과가 있는 허풍쟁이, '듣보잡'이 정말 나라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지 보고 싶다"고 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 비서실장을 맡고 캠프 좌장 역할을 했던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권성동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대선 당시 주요 전략을 짜는 데 명태균 씨의 역할은 전혀 없었다"며 "어떻게 (명 씨가 본인 주장대로) '정권 창출의 주역'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영선 전 의원이 지난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당시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에서 당선된 뒤, 같은 해 8월부터 올해 초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회계 책임자를 통해 명씨에게 9,000여만원을 준 것으로 보고, 공천 대가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명씨의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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