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뉴스] 경포해변에 60m 해안절벽…해안침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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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 높이의 해안절벽 길게 이어져 있어
높아진 파도에 침식 심해진 것으로 분석
강릉시 “단기적으로 양빈 작업 우선 실시”

◇16일 강릉 경포해변에 높은 파도가 치면서 해안절벽이 길게 형성돼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강릉】강릉의 대표 해변인 경포해변에 해안침식에 따른 해안절벽이 형성돼 대책 수립이 절실하다.

16일 찾은 경포해변의 일부 구간에서는 2m가 넘는 높이의 모래가 깎여져 만들어진 해안절벽이 길이 60m가량 이어져 있었다. 해안절벽은 직각으로 깎여 한 눈에 보기에도 침식이 심각한 상태임을 알 수 있었다. 모래 속에 있어야 할 해수 인압관까지 드러나 있을 정도였다. 이곳보다 조금 더 남쪽에도 10여m 길이의 해안절벽이 형성돼 있었다.

경포해변에서 해변 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는 바다환경지킴이 A씨는 “여름에도 지금처럼 해안절벽이 형성돼 있었다. 해안절벽이 짧은 시간에 생길리는 없지 않느냐”며 씁쓸해 했다.

특히, 최근 들어 파도가 높게 일며 해변이 더 많이 깎여나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동해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이날 경포해변에는 여름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파도가 형성돼 해안 20m 거리까지 파도가 들이쳤다. 강원지방기상청은 “17일까지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는 곳이 있겠으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16일 강릉 경포해변에 높은 파도가 치면서 해안절벽이 길게 형성돼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이처럼 겨울이 다가오면서 높은 파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큰 만큼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동절기에는 경포해변부터 침식되는 경향이 있다”며 “우선 양빈(모래 보강)을 한 뒤 평탄화 작업을 하는 단기적인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연안정비 기본계획을 통해 연안정비 시설물을 설치해야 하는데 경포해변은 현재 계획에 포함돼 있다. 다만 침식이 더 심각한 곳부터 우선적으로 정비를 하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진행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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