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뉴스] 2024 율곡인문포럼 특별전 ‘목판-생각을 새겨 뜻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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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11월 3일 율곡연구원 전시실
전통 인쇄·출판문화의 정수, 목판과 고서 31점 전시
율곡연구원은 18일 오후 1시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월 3일까지 연구원 전시실에서 ‘목판-생각을 새겨 뜻을 담다’란 제목으로 목판을 주제로 ‘2024 율곡인문포럼 특별전’을 개최한다.
목판은 우리의 전통 인쇄·출판문화의 정수로 오늘날까지 전승되는 대부분의 고서가 목판의 일종인 책판에 의해 인쇄·출판됐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우리 목판문화의 이런 문화사적인 가치는 세계적으로도 인정을 받아 2015년 ‘한국의 유교책판’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이처럼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다양한 목판 자료들이 해당 고서 및 인출본과 함께 전시된다. 책을 찍어내는 책판, 글씨를 찍어내는 서판, 그림이나 지도 및 도표들을 찍어내는 도판, 편지지를 찍어내는 시전지판, 책표지의 문양을 찍어내는 능화판, 아울러 불교의 세계를 보여주는 불경판 등이 그것들이다. 특히 불경판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티벳의 도판도 들어 있어 불교문화권 각 나라의 목판 판각 기술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크다.
전시물 중 눈여겨볼 자료는 율곡 선생의 ‘율곡전서’ 책판, 퇴계 선생의 ‘성학십도’ 도판, 일제의 문화재 훼손 실태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인 ‘오륜행실도’ 책판, 양녕대군의 친필 글씨를 새긴 ‘후적벽부’ 서판, 임진왜란 때 사용된 거북선의 원형을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귀갑선도(龜甲船圖)’가 수록된 ‘간재선생문집’ 책판, 불교의 심오한 교리를 한 폭의 그림으로 보여주는 ‘법화경 변상도’ 도판 등이다.
박원재 율곡연구원장은 “이번 특별전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목판의 다양한 세계를 시민들에게 전달함은 물론, 국학자료가 지니는 가치와 의의를 널리 알리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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