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뉴스] [속보]정부 "北,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즉각 철수…러북 군사야합 좌시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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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NSC회의서 대책 논의…"北, 청년을 명분 없는 전쟁터로 내몰아"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현안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4.10.22 사진=연합뉴스

속보=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1만2천명의 특수부대 병력을 파병한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22일 북한군의 즉각 철수를 촉구했다.

정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 이 같은 입장을 정리했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전했다.

김 차장은 브리핑에서 "정부는 북한군의 즉각적 철수를 촉구하며, 현재와 같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야합이 지속될 경우 좌시하지 않고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정부는 북한의 전투 병력 파병에 따른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 추이에 따라 단계적 대응 조치를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그 과정에서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강력하고 실효적인 조치가 이행되도록 동맹 및 우방국들과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며 "러북 군사협력이 우리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에 대비해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들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대량의 군사 무기를 러시아에 지원해 온 북한이 러시아의 불법적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파병까지 하기에 이른 것은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사회에 대한 중대한 안보 위협이자 북한과의 일체의 군사협력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강력히 규탄했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참석자들은 또 "주민들의 민생과 인권을 철저히 외면하면서 오직 핵과 미사일 개발에 몰두해온 북한 정권이 급기야 북한 청년들을 러시아에 용병으로 명분 없는 전쟁터로 내몰고 있는 것은 스스로 범죄집단임을 자인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2024.10.21 [우크라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X캡처]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18일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전에 대규모 특수부대 파병을 결정했고 이미 일부는 러시아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이 강도 높은 비판 발언을 내놓은 것과 달리 미국 등 서방국은 북한의 파병과 관련한 사실관계 판단은 유보하는 등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북러 군사협력 관계 심화를 우려했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차석대사는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한국 정부 발표 및 언론 보도에 대해 "만약 사실이라면 이는 위험하고 매우 우려되는 발전이자 깊어진 북러 군사 관계를 시사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미국과 함께 안보리 회의 개최를 요청한 슬로베니아의 사무엘 즈보가르 주유엔 대사도 "최근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할 가능성을 포함해 북러 협력이 심화되고 있다는 보도들이 우리의 우려를 더욱 깊게 하고 있다"라고 발언, 사실관계에 있어 확정적인 표현을 유보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지난 8일부터 러시아 파병을 위한 특수부대 병력 이동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위성 사진 등 관련 자료를 18일 공개했다.국정원은 "북한군의 동향을 밀착 감시하던 중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북한 특수부대를 러시아 지역으로 수송하는 것을 포착, 북한군의 참전 개시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사진은 지난 12일 북한 병력 수송 목적 러시아 함정 활동. 2024.10.18 [국가정보원 제공]

한편, CNN은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문화부 소속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를 통해 한글 설문지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설문지에는 한글로 "모자 크기(둘레), 체복/군복 치수와 구두 문서를 작성해 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러시아어로도 같은 내용의 안내가 적혀있다.

이어 모자의 둘레와 신장, 가슴둘레를 각각 표시하라는 한글 질문이 이어진다.

모자와 군복은 각각 '여름용'이라고 분류됐다.

옷 치수를 나타내는 러시아와 북한의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인지 설문지에는 '러시아씩 군복의 치수(키와 관련)'라는 항목에 '2, 3, 4, 5, 6' 등의 숫자가 적혀있고, 해당 치수에 맞는 신장이 '162-168', '168-174' 등으로 안내된 것이 확인된다.

북한 군인이 자신의 신장이나 북한식 군복 치수를 공란에 표시해 제출하면 이에 맞춰 러시아 군복이 지급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군인은 러시아에 도착한 직후 이 설문지를 채워 제출해야 한다는 것이 CNN의 설명이다.

러시아는 북한 군인이 러시아어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한글 설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CNN이 입수해 공개한 한글 설문지는 앞서 SPRAVDI가 공개한 동영상과 함께 북한군 파병 사실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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