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필요한만큼만 벌래요” 강원지역 프리터족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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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주 36시간 미만 근무 단기근로자 32만5,000명
전년보다 2만2,000명 늘어
'워라밸' 중요시하는 분위기 확산 등 영향
원주에서 거주 중인 김모(30)씨는 4년째 단기 계약직 근무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 월급은 적지만 생활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고 남는 시간에는 취미활동도 할 수 있어 현재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김씨는 “시간을 원하는 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월세와 생활비 충당에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아르바이트 등 시간제 근무만으로 생활하는 일명 '프리터족'이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3분기 강원지역 주 36시간 미만 근무 단기근로자는 32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2,000명(7.4%) 늘었다. 이는 역대 3분기 중 두번째로 많다. 주 36시간 미만 근무는 파트타임에 해당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올 9월 도내 직업별 취업자 현황을 살펴보면,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노무 종사자(33.3%), 서비스·판매 종사자(24%) 등의 순으로 많았다. 회사원 등 사무종사자(14%) 비중보다 10% 이상 높았다. 이는 일반적인 회사생활보다 '워라밸' 보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추세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서 비정규직 근로자 중 시간제 근로자 비중은 50.3%로 절반을 차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자발적인 사유로 비정규직을 선택했다는 비율은 역대 최고인 66.6%로 나타났다.
자발적 사유 중에서는 '근로조건 만족'이 59.9%로 가장 많았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본인이 원하는 시간만큼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시간제 일자리의 공급과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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