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뉴스] [이슈현장]횡성호 횡단 출렁다리 건설 찬반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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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450m 폭 2m 보도현수교 165억 투자 계획 재정심사 조건부 통과
일부 주민·군의원 “천혜 환경 훼손 반대”, 환경부도 “”상수원 보호 우선”

◇횡성호 주변 절경.

【횡성】 횡성댐 담수로 조성된 횡성호수를 가로지는 출렁다리 건설에 대해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횡성군은 갑천면 구방리 506 일원에서 호수 건너편을 잇는 보도현수교 설치를 진행중이다.

길이 450m 폭 2m인 출렁다리 공사에는 공사비 152억원, 보상비 2억 1,000만원, 용역비 10억 4,000만원 등 모두 164억 9,000만원의 사업비가 추산된다.

군은 횡성호로 인해 나눠진 마을 주민들의 지속적인 보행권 확보 민원을 해결하고, 지역개발 제한에 대한 주민들의 안정된 소득원 창출과 인구 유입 기대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명분으로 사업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군은 2021년 9월 횡성 호수길 관광자원시설 도입 기본 구상용역을 시작으로, 지난해 관광자원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과 교량 설치 계획 수립, 기술적·경제적 타당성 조사 용역 발주, 원주지방환경청 사업 설명 등을 거쳐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했다.

강원도 지방재정 투자심사에서는 사업비 산출내역 상세 작성, 환경부 사전 동의 후 추진 등을 조건부로 통과됐다.

하지만 2차례에 걸친 환경부 협의에서 환경부는 부정적인 입장을 확인했다.

환경부는 “상수원 보호구역에 관광 목적의 시설물을 인·허가 한적이 없고 주민들의 생계를 위해 꼭 필요한, 부득이한 경우에만 승인했다”는 답변을 들었다.

주민들도 “지역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찬성과 “막대한 예산을 들여 자연을 훼손해 돌이킬 수 없는 흉물을 만들 수 있다”는 반대 입장이 맞서고 있다.

일부 군의원들은 “사업 목적에 대한 공감이 어렵고, 출렁다리는 타 지역 선례로 볼때 지속가능한 관광자원이 아니며, 막대한 사업비와 한번 훼손된 자연자원은 되돌릴 수 없는 만큼 백지화가 답”이라는 주장이다.

군 관계자는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유학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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