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뉴스] 10년째 개점 휴업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 강원도가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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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찰 업체와 다음달 매매계약 체결 합의
국제 여객 선사 및 물류 선사 유치 나서
속보=10년째 개점 휴업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본보 3월6일자 13면 등 보도)을 강원특별자치도가 매입한다.
도는 21일 입찰을 통해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을 낙찰 받았던 업체와 매입 협상이 최근 타결돼 다음 달 초 매매계약을 체결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은 백두산 항로를 개척한 동춘항운이 2000년 사업비를 투자해 소유·운영하던 터미널로, 경영난으로 파산하면서 수차례 민간에 소유권이 이전됐다. 도는 경매 매물로 나온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을 낙찰받아 항로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민간업체가 낙찰받았다.
이에 도는 낙찰받은 부동산 임대업자가 여객선을 유치해 터미널을 운영할 계획이 없다고 판단, 두차례에 걸쳐 2억5,000여만원의 항만시설 사용료를 부과하기도 했다.
도와 낙찰업체가 합의한 매입 금액은 총 9억1,770만원으로, 강원자치도로 세입 처리될 항만시설 사용료 2억 5,400만원과 제세공과금(취등록세, 제산세, 명도비용 등) 8,500만원, 부가가치세 4,070만원을 제외한 5억3,800만 원에 매입하게 된다.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은 속초항 내 총 8,600여㎡ 부지에 지상 1층 5,326㎡ 규모로 건축돼 매표소, 면세점, 지역 특산물 판매점, 휴게시설 등으로 이용돼 왔다. 도는 앞으로 터미널 리모델링을 거친 뒤 선사를 유치해 중국, 러시아 등 국제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수산물 수입과 중고차 수출을 통해 속초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성림 강원자치도 해양수산국장은 “전국 유일의 민간 소유 국제여객터미널이 이제 도에서 관리하게 됨에 따라 여객과 물류 운송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선사 유치 등을 통해 터미널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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