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뉴스] 홍천 원도심 근대 한옥 2동 … 전문가들 “보존 가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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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사업 그린어울림센터 예정 부지 3동
전문가 조사 결과 2동은 보존 가치 있다 결론
군 내부 논의 거쳐 사업계획 변경 여부 등 결정
【홍천】 속보=홍천 도시재생사업 핵심 시설인 그린어울림센터 건립 예정 부지에 남은 한옥 3동(본보 8일자 16면 보도) 중 2동이 보존 가치가 있다는 전문가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근대 건축물을 살린 공간으로 사업 계획 변경이 이뤄질 전망이다.
21일 군에 따르면 한옥 전문가 3명이 지난 12일 홍천읍 신장대리 43-1번지 일원 벽화 골목에 있는 한옥 3동을 조사한 결과, 가운데 필지 1동을 제외한 나머지 2동은 보존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번 조사는 건축학과 교수 2명, 국가한옥센터 관계자 1명 등 한옥 분야 권위자들이 맡았다.
전문가들은 “3동의 건물을 모두 보존하는 것이 좋겠지만, 철거가 불가피할 경우에는 가운데 필지의 여관 건물을 철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다만 여관 건물 철거시 출입구와 중앙여관 간판 등 여관 골목을 상징하는 부분들은 보존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쪽에 있는 1950년대 ‘ㄴ자형’ 한옥과, 1970년대 지어진 정자가 있는 ‘ㄱ자형’ 한옥은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보존가치가 있다는 검토 결과가 나왔다. 공사와 관련된 기록이 적힌 상량문이 남아있고, 보존 상태가 양호해 당시 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복합문화공간인 그린어울림센터는 당초 전통시장 공영주차장 상부에 조성될 예정이었지만 안전 문제 등으로 건립 부지가 바뀌었다. 대체 부지에서는 ‘근대 한옥 보존’ 이란 예상 밖의 변수를 만났다. 이는 주민들이 “서민들의 옛 생활양식을 보여주는 건축물이 철거되는 것이 아깝다”는 의견을 제기하면서 검토가 시작됐다.
군 관계자는 “내부 논의를 거쳐 국토교통부에 사업 변경 승인 요청 여부를 결론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천읍 신장대리 그린어울림센터 조성 부지에 남아있는 1950년대 한옥 구조물의 내부. 사진=홍천군도시재생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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