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뉴스] 고물가에 예산 감소로 무료급식소 운영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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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량·식재료 단가 낮추는 등 자구책
원주시 “재정 부담 커…예산 상승 검토”

◇사진=강원일보DB.

【원주】고물가와 예산 감소로 인해 원주시 내 취약계층을 위한 무료급식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A기관은 하루마다 다르게 오르는 물가 탓에 평일마다 운영하는 무료급식소 반찬 고민이 많다. 매일 20여명의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만큼 영양가 있는 반찬을 제공하고 싶지만, 물가 상승으로 인해 고기, 생선 등의 배급을 줄일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B기관 무료급식소는 식재료 값을 충당할 수 없어 후원에 기대고 있지만, 지역사회 내 온정도 쉽지않다. 결국 배식량을 줄이거나, 반찬 재료를 보다 저렴한 것으로 바꾸는 등 궁여지책을 찾고 있다. 특히 조리사들의 인건비도 못 주는 상황에서 나머지 인력을 자원봉사자들로만 채우다 보니 허름한 내부 시설 보수는 꿈도 못 꾸고 있다.

지난해 원주시에서 받는 지원금은 1인당 5,000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지원금이 10% 가량 줄며 한끼 당 4,500원의 급식비로 취약계층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비슷한 규모의 춘천과 강릉의 취약계층 무료급식소는 각각 2곳인 반면, 원주의 경우 9곳에 달해 시비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원주 지역 무료급식소 관계자는 “과거 김장철에는 기본 반찬인 김치 후원이 잇따르면서 부족한 일이 없었지만, 올해는 일부 기관을 제외하고는 나누는 곳도 별로 없다 보니 이 마저 부족한 실정”이라며 “예산도 줄어 매일 식단을 어떻게 짜야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해 내년부터 다시 예산 기존만큼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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