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뉴스] 속도 붙은 속초 영랑호 부교 철거 시의회서 제동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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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서 제출 공유재산관리계획 수정발의 예고
“시민의견 청취 약속 위반”…관련 예산도 삭감
◇영랑호수윗길 부교.
【속초】속초시가 법원에서 철거결정을 내린 영랑호수윗길 부교(이하 영랑호 부교) 철거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시의회는 최근 영랑호 부교 철거와 관련한 시의원 간담회를 열어 시에서 제출한 영랑호 부교 철거를 포함한 4건의 사업이 세트로 담긴 2025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는 영랑호 부교 철거는 분리해 보류하고, 나머지 민생과 관련된 3개 사업만 심의·의결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열리는 제340회 속초시의회 2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 이를 상정해 합의한대로 수정발의할 방침이다.
속초시가 법원에서 철거 결정을 내리기 전에 시민의견 청취와 이의신청을 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게 시의회의 설명이다.
시의회는 시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제출하기 앞서 시민 의견을 듣기 위해 이달 중 2차례 공청회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공정성 논란과 패널 부족으로 모두 무산됐다.
영랑호 부교는 2021년 11월 속초 남부권에 비해 침체된 북부권 활성화를 위해 시에서 2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길이 400m로 설치됐다.
부교 설치를 반대했던 환경단체는 생태계 파괴 등을 이유로 부교를 철거하라며 주민 소송을 제기해 지난 7월 법원으로부터 철거 명령을 받아냈다.
하지만 부교를 철거하기 위해서는 공유재산관리계획과 철거 예산 등에 대한 시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방원욱 속초시의장은 “영랑호 부교 철거냐 존치냐의 문제가 아니라 시에서 의원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 문제”라며 “여야 의원들이 간담회를 통해 합의한대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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