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뉴스] 기후변화로 바뀐 홍천 농업 지도 … 사과·복숭아 ↑ 배·포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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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 4년새 사과 면적 35㏊ 복숭아 42㏊ 증가
배와 포도는 각 4.9㏊, 2.2㏊ 감소해 빠른 변화
농가 대응력 강화 예산은 줄어 지원 확대 시급
【홍천】 기후 변화로 홍천 지역의 과수 재배 지도가 불과 4년 만에 급격하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과수 농가의 대응력 강화가 중요해졌지만 이를 지원할 예산은 오히려 줄어든 실정이다.
23일 홍천군농업기술센터가 군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준 홍천 지역의 사과 재배 면적은 201.4㏊로 2020년 대비 35.1㏊ 늘었다. 사과 보다 더 빠르게 늘고 있는 작목은 복숭아다. 올해 복숭아 재배 면적은 65.6㏊로 2020년 대비 4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배와 포도 생산은 감소했다. 올해 배 재배 면적은 21.5㏊로 4년 새 4.9㏊ 감소했고, 포도도 올해 8.2㏊로 2.2㏊ 줄어들었다.
이처럼 기후 변화로 과수 농가 재배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지만 대응 예산은 감소했다.
사과, 복숭아 과원 확대를 위해 신규 시설 등을 지원하는 ‘명품 과원 기반 조성’ 사업의 경우 2022년에는 사업비가 30억 5,900만원이었지만 2023년에는 20억 5,900만원, 2024년에는 2억 1,200만원으로 감소했다.
재해예방시설, 저장고 구축 등을 지원하는 ‘과수 경쟁력 제고’ 사업비도 2023년에는 29억 2,900만원이었지만 올해는 13억 8,1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과수 현장 컨설팅 운영 사업비도 2022년, 2023년 각 6,000만원에서 올해는 4,700만원에 그쳤다.
홍천군 기후위기 적응대책 수립 용역 중간 결과에 따르면 2050년대 이후 태백산맥 주변 지역과 북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사과 재배가 불가능해지고, 홍천군은 복숭아 재배 적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냉해 등 과수 기상재해가 잦아져 방상팬 등 저감 시설 보급, 보온자재 등 극복 자재 보급도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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