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뉴스] “주상복합 공사로 지반 무너져” 인근 주민 피해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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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시작 이후 건물 곳곳에 균열 생겼다 주장
시공사 측 “폐상수도관 터지는 경우가 많아”
“주민 피해 최소화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강릉】강릉의 한 주상복합 신축공사로 인해 지반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강릉시 포남동 포남시장 인근에서는 올 1월부터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의 주상복합 신축공사가 진행 중이다. 인근에 4층짜리 건물을 소유한 A씨는 이 공사로 인해 지반이 무너지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실제로 26일 찾은 A씨 건물은 도로와 건물 사이에 균열이 발생해 있었다. 1층에 위치한 가게 앞은 육안으로 봐도 도로가 꺼진 것처럼 보였다. 건물의 옆과 뒤까지 곳곳에 균열이 있었다. A씨에 따르면 시공사 측이 올 여름 균열이 발생한 곳에 보수 공사까지 했지만 수개월 만에 다시 벌어졌다.
A씨는 균열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불안을 떨었다. 그는 “집에 있으면 진동도 이전보다 크게 느껴져 어지러울 정도”라며 “지반이 무너져서 상수도관까지 파열돼 2차례나 단수가 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26일 강릉시 포남동 주상복합 신축공사 현장 앞 가게 안에 균열이 발생해 있다. 강릉=권순찬기자A씨 건물 옆 가게도 한 가운데 바닥에 철골까지 보일 정도로 큰 균열이 생겼다. 가게 주인 B씨는 “이전에 가게 앞에 균열이 생겨 시공사에서 보수공사를 해줬는데 이번에는 한 가운데 균열이 생겨 가게가 반으로 딱 갈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단 공사를 중단한 뒤 보수공사 등 피해에 대한 보상과 재발방지책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공사 측은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공사 관계자는 “인근 지반이 모래층으로 돼있고, 구도심이다 보니 확인되지 않은 폐상수도관이 터지는 경우가 많아 난처한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다”며 “공사로 의한 피해로 확인되지 않았더라도 복구 공사를 해드리고 있고, 지속적으로 지반 안정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복구해주면 좋겠지만 순차적으로 복구할 수밖에 없고, 골재가 올라가기 전까진 진동이 많이 발생한다고 계속해서 설명드리고 있다”며 “주변 건물에 변이가 생기지 않도록 도와드리고 있고, 침하된 도로는 곧 다시 포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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