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뉴스] 홍천 폭설로 쓰러진 나무가 전신주 덮쳐 … 대비·대응은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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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지역 폭설로 나무 전도 사고 17건 접수
정전·통신 두절 유발 가능성 불구 대응 취약
나무 지점에 따라 부서 달라 신속성 떨어져
【홍천】홍천지역이 폭설 시 수목 전도 사고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위험뿐만 아니라 정전과 통신 두절, 단수까지 유발할 수 있지만 대응 체계는 제각각인 실정이다.
27일 오전 홍천읍 장전평리 173-13번지 일대. 18㎝의 눈이 내린 가운데 습기를 머금은 습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부러진 소나무가 도로변 전신주 전선을 덮치고 있었다. 바로 옆 5m 이상 되는 소나무 5그루도 전신주 방향으로 45도 가량 기울어져 있는 아슬아슬한 모습이었다.
인근 폐기물 처리장은 폭설로 소나무가 쓰러져 펜스가 무너졌고, 통신 장애가 발생하는 피해를 겪었다. 업체 관계자는 “나무를 제거해 달라고 예전부터 민원을 냈는데 조치가 없었다”며 “도축장 차량 등이 오가는데 사고라도 날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홍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홍천 지역에서는 폭설로 인한 수목 전도가 8개 읍·면에서 17건 접수됐다. 이번 폭설의 경우 보통 눈보다 3배 무거운 습설이 내리면서 피해가 많았다.
하지만 대비·대응 체계는 제각각이다. 나무가 있는 지점에 따라 군청 재난안전과, 산림과, 건설과 3개 부서에 걸쳐 관리하고 있다. 군은 이번에 나무 6그루가 전도된 장전평리 현장도 “전신주 주변이기 때문에 한국전력공사가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응 체계가 일원화 돼 있지 않으면서 소방 당국도 나무 전도 신고가 접수되면 복구 담당 부서를 찾느라 애를 먹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올해 초에 주택가 주변은 재해 위험목 제거 사업을 추진했고, 추가 피해가 없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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