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뉴스]  제22회 강유림 개인전 ‘Unfamiliar Gaze 낯선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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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gazing, 한지 채색, 227.3x181.8cm

제22회 강유림 개인전 ‘Unfamiliar Gaze 낯선 시선’이 30일부터 12월 11일까지 강릉 제비리미술인촌(강릉시 구정면 칠봉로 419-4)에서 열린다. 오프닝 리셉션은 30일 오후 3시.

이번 개인전은 현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다양한 모습들, 그 형을 통한 감정의 흔적들을 투사하며 다양하게 표출되는 욕망의 파편들을 드러내는 150호 대형 작품을 비롯해 소품 등 30여점의 작품으로 전시장을 구성한다.

강유림 작가는 1995년부터 인물을 주제로 현대를 살아가는 시대의 초상들을 표현해 왔다.

또, 2017년 개인전에선 문학과 미술의 조우를 통해 공통분모를 찾고자 한 시도인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의 재해석’Ⅰ-시간이 머무는 길, Ⅱ-감우(感遇)전은 기존의 작업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강릉지역의 대표 여성상인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의 문학을 미술로 재구성, 작가의 시선으로 작품들을 모멘텀해 제작했다. 이는 과거의 시대적 상황을 현재로 다시 이끌어 낸 이야기들로 작가의 새로운 초상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작가는 줄곧 낯선 이름의 타인을 통해 여성을 다루어왔다.

이번 22회 개인전 ‘Unfamiliar Gaze 낯선시선‘ 에서는 이 시대의 최전선에서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 마주하는 낯선 타인의 시선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오늘과 마주하고자 한다. 그 삶속에 감춰진 복잡한 내면의 속삭임에 집중하고자 한다.

무엇인가에 대한 바라봄으로써의 ‘응시’와 바라봄을 당하는 ‘타자’로서 ‘응시’가 혼재한다. 낯선 시선으로 바라본 응시는 다양하고 복잡한 흔적들을 찾아 내면에 보다 집중하며 교감할 것이다. 주어진 시간과 공간에 덧붙여 사람과의 관계설정까지 연결된다.

작가가 그리는 얼굴은 작가가 타자로서의 작가 자신을 응시하는데서 시작한다. 작가가 우리 시대의 물화된 인간을 그리는 하나의 방법이며 하나의 시선으로 바라본 시상(視像)이 아니다. 이것들은 자신을 타인의 시선으로 응시하며 공감하고 공유하는 감정들로서,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는 순진한 욕망의 파편들을 이어놓은 모음집이 될 것이다. 또한 바비를 뛰어넘는 얼굴을 통해 회화가 가질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인 평면에서만 생존하는 요정같은 시뮬라크르를 불러들일 것이다.

강 작가는 “전시장에서 마주한 인물들을 통해 동시대 실존의 고뇌를 갖고 있는 우리 모두가 위로받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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