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부동산시장 한파에 강원지역 '마이너스 프리미엄' 아파트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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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A아파트 분양가보다 3,000만원이나 낮게 거래
원주, 속초지역도 1,000만원 마이너스피 아파트 등장
최근 부동산시장 한파에 강원지역에도 분양가보다 싼 가격에 나오는 마이너스 프리미엄(마이너스 피), 일명 '마피'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내년 입주예정인 강릉 A아파트 전용면적 59m²의 일부 가구는 분양가보다 3,000만원이나 낮은 3억2,505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역세권에 위치해 있음에도 마이너스피가 붙은 매물이 나왔다.
원주 B아파트도 전용면적 84㎡ 일부 매물이 1,000만원 마이너스피로 거래되고 있었다. B아파트의 매물은 올 1월1일 75개에서 지난 25일 기준 154개로 2배 이상 늘었다.
2026년 입주 예정인 속초 C아파트도 84㎡ 해당 가구 중 500만~1000만원 마피 매물을 적지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마이너스피 매물이 많아진 이유는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총부채 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과 수도권 주택 대출 요건 강화 등 은행권의 대출 조이기가 계속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도내 아파트 매물이 꾸준히 쌓이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의 매물증감 분석 결과, 28일 기준 강원지역 매물은 1만5,637건으로 3개월 전보다 645건(4.3%) 늘었다.
아파트 입주율마저 하락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0월 도내 아파트 입주율은 53.3%로 보합세를 보였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50%대를 보이며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이는 공급 과잉으로 인한 미분양 적체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대출제한에 따른 잔금 마련 확보의 어려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당분간 마이너스피 매물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요자들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입주율도 낮아지면서 마이너스피 매물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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