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인제군 백담사 경내에 설악문학관(이하 문학관)이 건립된다.

백담사가 위치한 내설악 지역은 조선시대 문인 김시습과 유학자 김창흡, 독립운동가이자 승려·시인인 만해 한용운, 작사가·시인 이은상, 시조시인 조오현 등 역사적 인물이 활발하게 활동했던 곳이다.

문학관 건립을 추진하는 대한불교 조계종 백담사는 2021년부터 ‘문학진흥법’을 근거로 강원특별자치도 ‘사립문학관 설립계획승인’ 행정 절차를 마치고 지난달까지 기본계획과 건축·전시 설계를 마무리했다. 2026년말 개관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도비 10억원, 군비 25억원, 자부담 2억원 등 총공사비 37억원을 투입해 설악산 최초의 문학관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연면적 376㎡ 1층 규모의 기존 강학공간을 ‘ㄱ’자 형태의 전시공간으로 조성해 각 인물의 생애와 문학작품을 심도있게 다룬다.

사찰 내 만해교육관과 만복전 건물은 전시공간과 수장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만복전은 문학관 운영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해 자료정리실, 사무실로 조성하고 기계실과 소방실, 통신실 등의 필수 설비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제군은 이번 문학관 건립을 통해 내설악의 문학자료와 문화유산을 보전하고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2027년 동서고속화철도 ‘백담역’ 개통 이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강희숙 군문화교육과장은 “설악문학관에서 설악산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인물과 문인의 사상, 문학세계를 통해 지역이 품고 있는 역사와 정신적 가치를 느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