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세계태권도연맹(WT)본부 건립 예정지 문화재 발견 안돼…사업 속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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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문화재 시굴조사 현장 확인 완료
문화재 출토 가능성 의회 우려 해소
市 내년 초 건축 기획 용역 착수

◇육동한 춘천시장은 지난 20일 세계태권도연맹(WT)본부 건립 예정 부지를 찾아 문화재 시굴조사 현장을 점검했다.

【춘천】 속보=세계태권도연맹(WT)본부 건립 예정지에서 유구와 문화재(본보 지난 3·4일자 10면 보도)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춘천시는 지난 20일 송암동 644-7번지 일원 WT본부 건립 예정지에 대한 매장 문화재 시굴 조사 현장 확인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유구와 문화재가 출토되지 않았고 전문가들은 사업 추진을 해도 무방하다는 의견을 냈다.

지난 9일부터 실시된 이번 조사 용역은 (재)강원역사문화연구원이 맡았다. 시는 시굴조사 보고서를 국가유산청에 제출, 최종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승인이 이뤄지면 정밀발굴조사는 생략된다.

WT본부 건립 예정지는 과거 송암스포츠타운 시설 조성 당시 일부 구역에서 문화재가 발견된 영향을 받아 유물산포지로 함께 분류돼왔다. 춘천시의회에서도 WT본부 건립 안건 심의 과정에서 매장 문화재 출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으나 이번 시굴 조사를 통해 말끔히 해소됐다.

◇세계태권도연맹(WT)본부 조감도. 강원일보DB.

WT본부 건립은 국비 70억원, 도비 30억원, 시비 110억원 등 총 사업비 210억원이 투입된다. 연면적 3,100㎡ 규모의 지상 4층 건물에 태권도글로벌전시관, VR체험관, 겨루기체험장 등 관람·체험 공간이 갖춰진다. WT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승인을 받은 국제 기구로서 춘천은 WT본부 건립을 통해 태권도 산업 발전과 국제 대회 유치 등에 나선다.

다만 WT건립 사업은 정부 중앙투자심사, 의회 심의 등 앞선 추진 단계를 거치면서 이미 상당 기간이 지체돼 당초 목표인 2028년 완공을 위해서는 빠른 절차 이행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내년 초 건축 기획 용역을 서둘러 추진해 사업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문화재 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WT본부 건립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문화재 보존을 위한 법령을 준수하며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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