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뉴스] 화진화장품 홍천공단 가동 중단 … 지역사회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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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이전 기업 기대 모았지만 실적 악화
연수원 건립 미이행 보조금 환수 문제 남아
부지 방치도 문제 … 군 “정부와 상황 공유”

◇홍천읍 생명건강연구단지 내 있는 화진바이오코스메틱 공장. 운영이 중단되면서 주차장도 텅 빈 상태로 있다. 사진=신하림기자

【홍천】 수도권에서 이전한 화장품 제조업체인 (주)화진바이오코스메틱의 홍천 공장 운영이 잠정 중단됐다. 공장 이전 당시 지원됐던 보조금 환수 문제 등이 발생하면서 지자체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0일 홍천읍 생명건강연구단지 내 화진바이오코스메틱 건물. 주차장은 텅 비어 있었고, 출입문에는 우편물 도착안내서 10여개가 붙여진 채 닫혀 있었다. 단지 내 기관·기업들은 “생산직 근로자들도 상당수 퇴사해 다른 제조업체로 취업했다”고 말했다.

화진바이오코스메틱은 수도권 기업 지방 이전이 한창이던 2005년 12월 홍천군 등과 MOU를 체결했다. 회사 측이 지난 2007년~2008년 부지(2만 3,987㎡)를 매입하던 당시, 지방투자촉진 보조금으로 토지매입비의 절반인 12억여원이 지급됐다. 입지 보조금의 80%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했고, 나머지 20%는 강원특별자치도와 군이 절반씩 지원했다. 고용 인원이 70여명에 달하기도 했지만, 최근 수년 간 실적 부진이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천 공장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불거진 첫 번째 문제는 ‘연수원 건립 미이행’에 따른 보조금 환수 문제다. 전체 2억8,400만여원 중 24%는 지난해 7월에 1차 환수했고, 아직 2억 1,700만원이 남아있다. 군은 미환수액에 대해 이달 초 납부 고지를 했고, 미납 시 공매 처분도 검토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부지 방치다. 해당 부지는 홍천 IC와 인접해 있고 생명건강연구단지 내에 있는 ‘노른자 땅’으로 꼽히지만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지 못하면 활용도 못할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향후 부지 문제가 불거질 경우를 대비해 산자부, 강원자치도와도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며 “임금 체불 여부 등도 조사해 지역경제 타격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화진바이오코스메틱 공장 옆의 연수원 부지. 건립 공사가 진행되지 못한 채 방치 돼 있다. 사진=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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