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뉴스] 양양 선림원지 출토 금동보살입상 보물 지정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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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선림원지 출토 금동보살입상. 사진=국립춘천박물관

속보=‘양양 선림원지 출토 금동보살입상(이하 금동보살입상)’이 예고기간을 마치고(본보 지난달 1일자 4면 보도) 보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26일 국립춘천박물관에 보관돼 있는 금동보살입상을 국가지정문화유산인 보물로 지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금동보살입상은 2015년 10월 양양 선림원지에서 출토됐다. 화려하게 조각한 대좌(臺座·불상을 올려놓는 대)와 광배(光背·조각에서 인물의 성스러움을 드러내기 위해 머리나 등의 뒤에 광명을 표현한 원광)까지 온전하게 갖춘 희귀한 사례로 정확한 출토지를 알 수 있는 보살입상 가운데 가장 큰 크기(높이 66.7㎝)다.

양양 선림원지는 양양군 서면 서림리 424번지에 있는 사찰터로 선림원은 9세기 초 순응법사에 의해 창건된 후 홍각선사에 의해 중창됐다고 전해지고 있다.

9세기 불교 미술의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출토 당시 표면에 흙과 초록색 녹이 두껍게 뒤엉킨 데다 오른쪽 발목은 부러져 대좌와 분리되고 광배는 여러 조각으로 파손돼 있었다. 하지만 문화재보존과학센터가 5년 여에 걸쳐 형태 복원을 위해 3차원(3D) 스캔과 이미지를 복원한 결과 본래의 형태를 되찾을 수 있었다.

특히 방사성탄소연대 측정 결과, 7~9세기의 절대연대 자료를 확보하고 804년(애장왕 5년) 동종이 제작되는 등 선림원이 활발히 경영되던 시기를 고려할 때 금동보살입상이 통일신라의 작품임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금동보살입상은 지난해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일반에 첫 공개된 뒤 올해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국립춘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다시 찾은 신라의 빛’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도내 최초로 전시되기도 했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조선 후기 불화인 ‘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와 ‘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를 각각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했으며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 ‘화성 용주사 감로왕도’,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도 보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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