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뉴스] 새해 화천서 평생 녹지 않는 겨울추억 쌓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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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화천산천어축제 내달 11일 개막…볼거리·즐길 거리 한가득
2025 화천산천어축제가 내년 1월11일부터 2월2일까지 화천읍 화천천 일대에서 23일 간 열린다. 산천어축제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 타이틀을 수성한 데 이어 2019년 국내 겨울축제 중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글로벌 육성축제’로 발돋움했다. 2024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 겨울축제 중 유일하게 ‘글로벌 축제’로 지정했다. 코로나19와 이상기후로 축제가 조기 폐막한 2020년을 제외하면 2006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관광객 100만명 이상이 찾는 진기록을 세우고 있다. 화천산천어축제의 주요 콘텐츠를 소개한다.
◇선등거리
■ 선등거리 스위치 ‘ON’ 산천어축제 시즌 개막=2025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의 시즌이 본격 시작됐다. 화천군은 지난 21일 화천읍 중앙로 일대 선등거리에 설치된 산천어등을 일제히 점등했다. 같은 날 화천읍 서화산 다목적 광장에 조성된 ‘세계 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도 개장했다. 선등거리는 축제 기간, 매주 토요일 밤에 화려한 공연이 펼쳐지는 차 없는 거리로 변신한다.
■매년 100만 명 이상 관광객 몰리는 진풍경=산천어축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작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겨울축제다. 화천군은 인구보다 군인이 많은 전형적인 군사도시로 토지, 군사, 산림, 상수원 등의 중복규제를 갖고 있으며 전체 면적의 90%가 산과 하천인데다 인구는 2만3,000여 명에 불과한 초미니 자치단체다. 하지만 2003년 산천어축제가 시작된 이후 매년 100만 명 이상의 전 세계 관광객이 구름처럼 모이는 진풍경이 재현되고 있다.
◇화천산천어축제장을 가득 메운 인파
■ 계곡의 여왕, 산천어와 조우하는 기회=산천어축제의 대표 콘텐츠는 산천어 체험이다. 축제장에서는 얼음낚시와 맨손잡기를 통해 산천어와 조우할 수 있다. 산천어 얼음낚시는 예약을 통해 체험할 수 있고, 예약을 하지 않았더라도 현장 낚시터를 이용할 수 있다. 낮에 산천어와의 조우에 실패했다면 밤낚시를 노리면 된다. 산천어 맨손잡기’도 화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벤트다. 산천어 체험 프로그램의 체험료는 중학생 이상이 1만5,000원, 미취학 아동은 보호자 동반 시 무료다. 다자녀와 고령자, 장애인, 군장병 등 우대자는 1만원의 체험료를 내면 된다. 유료 입장객에게는 5,000원권 상당의 농특산물 교환권이 지급된다. 매년 10만 명 이상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전용 낚시터와 쉼터도 마련된다.
■ 눈과 얼음 만끽 수십여 종 체험 프로그램=축제장에는 눈과 얼음을 만끽할 수 있는 수십여 종의 체험 프로그램이 넘친다. 화천천을 가로지르는 눈썰매장에서는 총연장 100m가 넘는 슬로프와 얼음판을 전용 튜브썰매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잊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다. 얼음썰매 체험존에서는 우리나라 전통 얼음썰매, 화천군이 직접 만든 가족형 얼음썰매를 체험할 수 있다. 화천군은 매일 밤 정빙 작업을 진행해 최고의 빙질을 만들어낸다. ‘콩닥콩닥 봅슬레이’는 회오리 형상의 튜브관을 타고 내려오며 시원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겨울 스포츠 존에서는 얼음축구와 컬링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피겨 스케이트 체험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축제장 상공을 지나는 하늘 가르기 체험은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스릴을 보장한다.
◇산천어 얼음낚시를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
■‘빙등광장’ ‘리얼산타’ 세계 겨울축제 문화 풍성=산천어축제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겨울문화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어 국내는 물론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화제다. 우선 세계 최대 빙등축제로 손꼽히는 하얼빈 빙설대세계의 축소판이 화천읍 서화산 다목적 실내 광장에 조성된다. 실내얼음조각광장에는 하얼빈 현지 기술자 30여 명이 투입돼 얼음 예술의 최고 경지를 보여준다. 얼곰이성 주변에 조성된 화려한 눈조각 작품 역시 이들의 솜씨다. 축제장 얼곰이성에 마련될 산타우체국은 핀란드 산타마을 산타 우체국을 그대로 옮겨왔다. 올해도 핀란드 로바니에미시 산타마을의 ‘리얼 산타’가 요정 ‘엘프’와 함께 화천을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선사한다.
■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국내 유일의 글로벌 겨울축제=문화체육관광부는 올 3월 산천어축제를 글로벌 축제로 선정했다. 국내 겨울축제 중 글로벌 축제의 영예를 차지한 곳은 산천어축제 뿐이다. 산천어축제는 외신의 스포트라이트 역시 가장 많이 받는 축제다. 화천군은 서울 외신기자클럽에서 매년 연말 외신들을 초청해 축제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축제가 국제적으로 유명세를 탄 것은 2009년 미국의 ‘TIME’지에서 상공에서 찍은 축제장 사진을 ‘금주의 뉴스’로 보도하면서부터다. 이후 2011년 미국의 뉴스채널 CNN이 세계적 여행잡지인 ‘론리 플래닛’을 인용해 산천어축제를 ‘겨울철 7대 불가사의’로 소개하면서 축제의 인지도가 높아졌다. 지금은 매년 500여 건 이상의 축제 관련 보도가 외신을 타고 아시아와 아메리카, 아프리카, 유럽까지 퍼진다. 올 1월에도 미국의 유력지인 뉴욕타임스가 ‘아시아에서 꼭 방문해야 할 축제’로 산천어축제를 선정했다.
◇산천어맨손잡기에 참여한 관광객들
■ 안전과 타협하지 않는 축제=산천어축제에서는 축구장 30개 면적에 달하는 거대한 얼음판 위에 동시에 수만 명이 오르내리는 장면이 매일 반복된다. 때문에 화천군과 (재)나라는 얼음판 컨디션에 대해서 만큼은 티끌만큼의 위험 요소도 용납하지 않는다. 축제장 얼음두께는 축제 전부터 축제가 종료된 후 해빙기 이전까지 매일 빠짐없이 측정되고, 관리되며 활용된다. 화천군과 (재)나라는 화천천 상류의 여수로를 통해 유속과 유량을 조절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얼음의 두께를 모니터링해 완벽한 빙질 상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축제가 시작되면 매일 수중 점검반을 투입해 얼음을 점검하고, 축제장 상황실에는 펌프시설과 여수로, 배수로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CCTV 화면이 설치된다.
■ 주민 손으로 만드는 최고의 축제=산천어축제는 화천군민들의 참여로 만들어진다. ‘내 축제, 우리 축제’라는 인식과 애정 그리고 연대감이 매우 강하다. 주민과 축제 종사자들의 이러한 마음가짐은 위기에 더욱 돋보인다. 기습적인 비가 쏟아졌을 때 모두가 한마음으로 빗물을 퍼내고, 눈이 쌓이면 함께 눈을 치우며 길을 냈다. 모두가 밤새 얼음판을 돌보며 축제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축제장 치안과 안전을 담당하는 경찰과 소방 공무원, 청결을 유지하는 자원봉사자, 각자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대학생 아르바이트 학생들까지 모두의 참여와 관심이 산천어축제의 성공을 이끌어 왔다. (재)나라 이사장으로서 축제를 총지휘하는 최문순 화천군수는 “안전한 축제, 즐거운 축제를 만들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며 “지난 1년 간 기다린 관광객에게 최고의 축제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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