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신년 인터뷰]육동한 춘천시장 “민생경제 회복으로 시민 위로”…“캠프페이지 휴식과 미래세대 위한 공간 공존”
본문
육동한 춘천시장 신년 인터뷰
24년 기업혁신파크·WT본부 유치 성과
“올해 핵심 사업 성공 안착, 도시재생혁신지구 노력”
현안 두고 춘천시의회·道와 지속적 협력 강조
육동한 춘천시장은 2025년 을사년 새해를 여는 메시지로 ‘민생 안정’, ‘원칙과 소통’을 강조했다. 지난 연말부터 이어지는 정국 혼란과 예기치 못한 사고로 매서운 겨울을 나고 있지만 춘천시는 발 빠르게 민생 경제 긴급 지원에 착수했고 소비 활성화 등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육동한 시장은 강원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민생 경제를 돌보고 민선 8기 지난 2년 6개월 간 거둔 기업혁신파크, 교육발전특구, 바이오산업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세계태권도연맹 본부 유치 등의 성과를 꽃 피워 ‘초일류 도시 춘천’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담=신형철 정치담당부국장
■어수선한 시국으로 민생 경제 우려가 크다=“2008년 중앙 정부 재직 시절 리만 발(發) 글로벌 위기를 총괄했던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취임 후 민생경제정책협의회를 만들어 서민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줄이는데 쉼 없이 노력했다. 이번 갑작스런 사태에도 민생경제정책협의회를 즉각 가동해 민생경제 긴급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위기에서는 가용한 자원을 빠르고 단호하게 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지역 상품권 추가 발행으로 경제 활성화를 유도했고 소상공인을 위해 로컬푸드 할인, 지방세 체납처분 유예 등을 조치했다. 예비비를 투입해 위기가구 긴급 지원도 확대했다. 올해도 소기업 육성자금, 창업지원자금 등 민생 지원 사업이 조기에 집행된다. 또 앞으로 전통시장, 골목상권 등 민생 현장을 직접 다니며 힘을 쏟겠다.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한 춘천시의 이 같은 노력들이 시민에게 안심과 위로를 줄 것이다. 바램이 있다면 탄핵 정국이 국민과 시민의 눈높이에서 조속히 마무리되길 희망하고 있다.”
■여객기 사고 계기로 일상 안전이 대두 되는데=“사고로 인한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께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 안전 앞에서는 더욱 겸손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춘천시에서 추진되는 모든 사업에 대해 재난안전담당관 과에서 안전을 진단하고 개입하도록 조치하려 한다. 안전 우려가 완전히 해소돼야만 사업을 완료하겠다는 것이다. 또 부서별로 기존에 실시하던 안전 시책들을 새롭게 점검하고 강화하겠다.”
■지난해를 돌아본다면=“지난해는 과거 기업도시와 태권도 공원 유치 실패의 아픔을 치유한 해였다. 기업혁신파크가 선정됐고 세계태권도연맹본부 건립이 본궤도에 올랐다. 기업혁신파크는 춘천을 비롯해 4개 도시가 선정됐는데 춘천이 가장 앞서 나가고 빠른 진척을 보일 것이라 자신한다. 서면대교가 타당성 재조사와 중앙투자심사 등 모든 행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올해 안으로 착공해 2028년이면 개통할 수 있다.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선정은 연구개발특구, 기업혁신파크, 거두일반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와 맞물려 큰 시너지기 기대된다.
또 교육발전특구 지정으로 생애 전주기 배움을 실현하는 에듀포레스트 춘천을 비전으로 세웠고, 춘천愛온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동남권 통합돌봄팀을 신설하며 복지망을 더욱 촘촘히 하고 있다.”
■북부내륙권행정협의회 안착도 돋보인다. 궁극적 방향은=“저출산·고령화시대 국가의 성장 잠재력이 둔화에 맞서 광역적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지역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밖으로는 메가시티 수준의 광역 대응이 불가피하다. 춘천과 홍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경기 가평까지 광역적 협의체를 구성했다. 1개 시·군이 구축하기 버거운 시설과 복지체계, 행정 서비스를 함께 만들고 사용하고 산업, 교육, 관광, 교통 등 전 분야 협력이 이뤄질 것이다.”
■새해 중요 목표를 꼽아 달라=“올해는 핵심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때다. 기업혁신파크는 통합개발계획을 수립해 내년 정부 승인과 착공을 목표하고 있고 2033년 도시 조성이 마무리될 것이다. 공공하수처리장 이전 사업도 올 6월 공사를 시작해 지역과 상생하는 상하수도 인프라, 쾌적한 물복지를 실현해가겠다.
캠프페이지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은 첨단영상산업(VFX) 중심의 미래 세대를 위한 공간과 시민을 위한 공간이 함께 마련될 것이다. 인재 양성과 창업이 연계된 첨단지식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 춘천역세권 개발사업도 올해 정부 심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캠프페이지 개발에 이목 쏠린다. 어떻게 구상하나=“캠프페이지는 누구나 알고 있는 춘천시민의 소중한 자산이다. 시민 휴식을 위한 공간과 미래 세대를 위한 공간을 함께 가져가려 한다. 이 중 미래 세대를 위한 공간 일부에 도시재생혁신지구를 조성해 청년 일자리를 만들 것이다.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첨단영상산업(VFX)을 유치해 안정적 일자리를 공급하겠다. 춘천시는 기업을 유치하고 대학은 인재를 키워내는 관학 공동 산업 생태계 구축이 이미 시작됐다. 또 남은 공간은 시대의 변화에 맞춰 활용될 수 있도록 미래 세대에 넘겨주는 것이 우리의 구상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오른쪽)이 지난달 30일 시청 접견실에서 신형철 강원일보 정치담당부국장과 대담을 하고 있다. 김남덕기자■최근 의회에서 고은리 행정복합타운 우려가 나왔다. 춘천시의 판단은=“도청 이전이 춘천의 새로운 발전 전기가 될 수 있도록 도와 협력하겠다. 그럼에도 지역 균형 발전, 춘천의 미래 발전을 위한 여러 구상이 함께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 같은 면에서 일부 시민들의 우려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도청 이전과 행정복합타운 조성 성공을 위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도와 협의하겠다.”
■평소 인구 사수에 대한 걱정을 자주 드러냈다. 현 상황을 진단한다면=“지난해 대학생 전입자가 3,244명, 2023년은 1,933명을 기록했다. 헌데 지난해 11월 인구를 2022년과 비교하면 877명이 증가했다. 사실상 인구가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간신히 버텨낸 셈이다. 기업혁신파크 등 인구 유입 요인들은 적어도 5년 이상의 긴 시간이 필요하다. 인구 사수를 위한 단기 대책의 중요성이 큰 이유다. 그런데 인구증가시책 지원 조례가 의회에서 폐지돼 대학생 전입 장려금이 사라졌다. 지금 상황에서는 지난해 틀어 막았던 인구가 올해 명백하게 감소세로 접어들 것이라 전망한다. 인구가 줄어 소멸 위기 지역으로 분류되는 것은 도시 평판에서 경고 카드를 받는 셈이다. 전입 장려금이 최상의 방법이라 생각치 않지만 인구를 지켜내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었다. 앞으로가 굉장히 고민스럽고 걱정이 크다.”
■의회와 불편한 관계가 부각된 지난해였다. 올해는 변화가 있을까=“시민을 위한다는 관점에서 절대 협력이 필요한데 경쟁적인 요소들이 일어난 것에 안타깝다. 지금 굉장히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서로가 지난 2년의 관계를 숙려하고 나라와 지역 사정을 감안해 협력해나가야 한다. 의회를 자주 찾겠다. 현안이 있다면 의원들과 먼저 소통하고 의장을 찾아 뵙겠다.”
■새해 다짐하는 바가 있다면=“시민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건강에 신경 쓰려 한다. 시간과 요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일하다 보니 주위에서 과로를 염려하는 말을 많이 한다.(웃음) 건강을 관리할 시간을 정해 두고 유념하겠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