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유연탄값 하락에도…시멘트업계 ‘고환율’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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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시아 유연탄 가격 톤당 103.3달러 집계
전년 대비 13.2% 줄었지만, 환율은 14% 뛰어
산업용 전기료도 부담 커…“혼란 정국 해소돼야”

유연탄값 하락에도 치솟는 환율에 시멘트 업계가 연초부터 웃지 못하고 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7일 기준 동북아시아 유연탄(CFR 동북아 5,750㎉/㎏ NAR) 가격은 톤당 103.3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같은 기간(119.05달러) 대비 13.2% 감소했다. 유연탄의 경우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필수재로 제조원가의 30%가량 차지하는 만큼 가격 변동 여부에 따라 기업의 손익에 큰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정작 시멘트 제조 기업들은 여전히 한숨을 쉬고 있다. 유연탄의 경우 100%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만큼 대외 국제 관계가 큰 영향을 미치는데, 최근 비상 계엄과 탄핵 등으로 인해 원달러환율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2월27일 기준 원달러환율은 1,476.0원으로 2023년 같은 기간(1,295.0원) 대비 14.0% 뛰었다. 도내에 공장을 둔 A시멘트사 관계자는 “한 달에 2번 1만톤가량 유연탄을 들여오는 만큼 원달러환율 등락에 따라 많게는 수십억원이 등락해 가격 압박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산업용 전기료 상승도 부담이다. 한국전력이 지난해 10월 계약전력 300㎾ 이상인 대용량 고객의 산업용(을) 전기 요금을 ㎾h당 165.8원에서 182.7원으로 16.9원(10.2%) 올렸기 때문이다. 이에 한 시멘트사 관계자는 “SOC 등 내수 비중이 큰 시멘트 업계는 건설 침체 장기화와 원달러환율, 전기료 등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다 정국 혼란도 부정적 요인인 만큼 혼란이 하루빨리 해소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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