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뉴스] 연말연시, 익명의 천사들이 전하는 따뜻한 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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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강원도내 곳곳에서 익명의 천사들이 남몰래 성금과 성품을 전달하며 온정을 나누고 있다. 이들의 선행은 세상이 여전히 살기 좋은 곳임을 깨닫게 하며 추운 겨울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지난 6일 새벽, 영월군 북면사무소 정문 앞에는 ‘생활 형편이 어려운 분들께 나누어 주시길 바랍니다’라는 쪽지와 함께 라면 60박스(200만 원 상당)가 놓여 있었다. 이를 발견한 박우용 총무 팀장은 “눈이 많이 내려 출근을 서두르던 중 이런 따뜻한 선물을 보게 됐다”며 기부자의 선행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춘천시 동내면에서도 한 익명의 시민이 동내면행정복지센터에 노란 봉투를 남기고 사라졌다. 봉투 안에는 지폐와 동전으로 모은 성금 77만1,420원이 담겨 있었다. 기부자는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조금씩 모은 돈”이라며, 본인의 이름을 밝히길 거부했다. 박상한 동내면장은 “기부자의 소중한 마음을 이웃들에게 잘 전달하겠다”며 감사를 전했다.
태백 삼수동에서는 3년째 꾸준히 성금을 기탁해 온 익명의 독지가가 올해도 어김없이 선행을 이어갔다. 해당 기부자도 지난달 말, 삼수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00만 원을 전달하고 사라졌다. 평창 대화면에서도 따뜻한 손길이 이어졌다. 지난달 20일 대화면사무소에 나타난 익명의 기부자는 현금 50만 원을 전했고, 면사무소에서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성금은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관내 어려운 가정을 지원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유계식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어려운 시기에도 묵묵히 익명으로 나눔을 실천해 주시는 기부자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강원특별자치도 이웃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가 되고 있다”며 “기부자들의 모아줏니 소중한 성금이 더욱 신속하고 투명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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